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Apple이 자사의 차기 HomePod에 3D 카메라를 추가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Apple이 차기 HomePod에 3D 얼굴인식과 이미지 인식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이 제기 되고 있다.
만약, HomePod에 카메라와 컴퓨터 비전 기술이 추가된다면 기본적인 사용자 인증에서부터 콘텐츠 시청 시 얼굴 표정 분석을 통한 시청 반응 확인과 온라인 진료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올 해 11월 11일 일본 Nikkei 신문은 Airpods와 HomePod 제조사인 대만 Inventec의 David Ho 회장의 말을 인용해 Apple의 차기 AI 스피커에 얼굴인식과 이미지 인식을 포함한 3D 센싱 기능이 추 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nventec의 David Ho 회장은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우리는 엔지니어들이 음성인식뿐만 아니라 얼굴인식이나 이미지 인식과 같은 기능을 통합한 스마트 스피커를 디자인하고 있는 추세를 보고 있다” 며 “그러한 AI 관련 기능은 사람들의 삶을 좀 더 편리하게 하고 제품을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nventec의 경우 Sonos와 기타 제조사들용 AI 스피커도 생산을 하고 있고, Ho 회장도 정확히 어떤 제품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애널리스트들은 그가 차세대 HomePod를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pple은 2017년 3월 ‘심도 정보를 활용하는 기능이 향상된 얼굴인식 시스템(Enhnaced Face Detection Using Depth information)’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 내용은 심도인식이 가능한 3D 카메라를 활용해 이미지와 함께 심도 맵(depth map)을 캡쳐한 후 이미지 내 개별 심도에서 사람의 얼굴을 찾은 후 얼굴인식을 위한 창의 크기를 정하고,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의 경우 얼굴인식용 창의 크기를 일반 크기로 확장한 후 DB와 비교해 얼굴을 인식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동일한 방법을 얼굴인식뿐만 아니라 객체인식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특허에 언급되어 있다.
Apple이 컴퓨터 비전 기술을 지원하는 AI 스피커를 언제 출시할지, 단순히 카메라만 추가할지, 아니면 카메라와 스크린을 함께 추가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AI 스피커에 카메라와 함께 컴퓨터 비전 기술이 추가된다는 것은 AI 스피커가 사용자를 구분하고 사용자의 행동을 인식할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는 것으로 기본적인 사용자 인증에서부터 행동 인식을 통한 자동 제어 기능, 온라인 진료 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기 HomePod에 3D 카메라가 추가되고 얼굴인식 기능을 지원할 경우 다음의 4가지 기능들을 기대 해 볼 수 있다.
첫째, 사용자 인증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다. 기본적인 사용자 인증을 통한 결제 및 금융 서비스에서부터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Amazon Echo나 Google Home의 경우 사용자의 목소리로 사용자를 인식하고 사용자별로 설정된 일정이나 단말을 제어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HomePods에 얼굴인식 기능을 추가할 경우 좀 더 정확하게 사용자를 인증할 수 있고 쇼핑과 같은 서비스 이용 시에도 좀 더 편리하게 사용자 인증을 통해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사용자 얼굴인식이 가능할 경우 사용자별로 일정을 알려주고 설정된 스마트홈 단말을 제어해 주면서 TV 시청 시에는 개별 사용자 모드로 전환해 선호하는 채널과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얼굴 표정 분석을 통해 개별 콘텐츠 시청 시 시청 반응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객체 인식을 통한 쇼핑 서비스 제공이다. 신규 HomePod에 객체 인식 기능이 추가된다면 개별 제품을 스캔해 제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 요청이 가능해 진다. 또한 3D 카메라로 정확하게 신체 사이즈까지 확인이 가능하다면 가상 피팅룸 서비스를 통해 의류 쇼핑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HomePod를 연동해 스마트폰의 쇼핑 앱에서 특정 의류를 선택하면 HomePod로 사용자의 신체를 스캔한 후 움직임에 따라 선택한 의류를 증강현실로 입힌후 스마트폰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구매 의류의 핏(fit)을 확인할 수도 있다. 중요한 객체의 경우 실시간 트랙킹 기능을 지정해 놓거나 특정 제품의 경우 보관 시 언제 어디에 보관했는지를 Siri에 기억하라고 명령해 놓을 수 있게 된다.
셋째, 행동 인식을 통한 스마트홈 단말 자동 제어 기능도 제공될 수 있다. HomePod에 3D 카메라가 추가되고 컴퓨터 비전 기술로 사용자의 행동이 어떤것을 의미하는지 인식이 가능해 진다면, 사용자의 시간대 및 위치별 행동을 학습하고 행동과 관련 있는 가정 내 스마트홈 단말을 인식해 자동으로 제어해 주는 기능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사용자가 기상을 하면 원하는 전등 밝기로 전등을 켜주면서 침대에 깔려 있는 수면 트랙킹 단말로 수집한 정보를 브리핑해주고 커피 머신을 자동으로 실행을 하고 사용자의 이동 위치에 따라 TV를 켠다거나 다른 스마트홈 단말을 자동으로 제어해 준다. 특히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필요한 것을 AI 비서가 먼저 물어보고 대답 여부에 따라 바로 알려주거나 제어해줄 수 있다.
이외에도 스크린 탑재 시에는 온라인 진료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omePod에 3D 카메라와 함께 스크린이 추가된다면 스크린을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기본적인 정보 확인이나 영상 통화 외에도 온라인 진료 서비스와 같은 신규 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이다. 특히 3D 얼굴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 및 피부 상태로 그날의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얼굴인식을 통해 별도 인증없이 바로 의사와의 영상 통화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료를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국 AI 스피커에 3D 카메라와 컴퓨터 비전 기술이 추가된다는 것은 AI 스피커가 사용자를 인식하고 사용자의 행동을 이해하며, 행동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AI 비서가 좀 더 능동적인 AI 비서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개인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면서 사생활 침해 이슈만 제대로 관리한다면 AI 비서와 AI 스피커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면서 가정용 로봇 시대를 앞당기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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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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