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현재 2020년 상용화 예정인 5G 표준화 일정이 확정되면서 국가별 상용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선두로 세계 각국은 올림픽 이벤트를 활용한 5G 서비스 시연을 통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정책수립과 R&D 투자를 경쟁적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성, 초지능화의 특성으로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고 지능화된 사회로서 새로운 융합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로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기술인 5G 이동통신은 그 의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미 유럽,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5G 이동통신의 3대 서비스 시나리오(초고속, 저지연, 초연결)를 바탕으로 5G 이동통신과 타산업과의 융합 서비스를 발굴하고, 미래사회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은 2020년까지 디지털 단일 시장에서 5G 이동통신 인프라와 서비스 개발을 통한 글로벌 리더쉽 확보를 위해 민·관 분야에서 5G 실행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범연구 프로그램인 Horizon 2020의 5GPPP를 통해 2015년 19개의 1단계 프로젝트를 시작해 무선, 네트워크, 전송, 운용 및 가상화 등 다양한 5G 핵심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표준을 주도하고 5G 이동통신의 다양한 산업적용을 연구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자동차, 에너지, 헬스, 공장,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동향과 5G 이동통신 기술의 적용 가능성, 유즈 케이스를 분석하고 기술적 미비점을 발굴하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5G car, 5G city, 5G media, One 5G, NGPAAS, slicenet, global 5G, SAT 5G, 5G picture, 5G transformer, 5G tango 등 총 21 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된 5GPPP의 2단계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5G 네트워크의 진화, 운용 방식에 대한 연구와 함께 5G 기술을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기존의 5G 이동통신을 규정하는 8대 핵심성능지표를 일원화해 적용시키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에 특화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5G 이동통신 기술 기반의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 자동차를 연구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에릭슨, BMW 등이 참여해 2016년 9월에 설립된 5G 자율주행 협의체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총무성 주도하에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한 '2020년 대비 사회 전체 ICT화 계획'을 통해 도쿄 올림픽에 맞춰 주요 ICT 정책을 재정비하고 사회 전반의 ICT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을 2015년 7월에 수립했다. NTT 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 등 3대 이동통신 사업자를 중심으로 총 5조 엔을 투자해 2023년 전국적으로 5G 상용화를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2017년 6월에 발표했다.
 
일본 총무성 5G 전략 추진 로드맵 <사진 / 일본 총무성 발표 자료>
이와 더불어 이동통신사업자, 제조사를 비롯해 학계 등 총 43개사 12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5G 모바일 추진포럼(5GMF)을 중심으로 국제 표준화 활동 등 5G 이동통신의 기술·시스템·서비스·비용 등 모든 분야에 관련된 연구와 논의를 통해 이슈를 도출하고 구체적인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5GMF 내 5G TPG(Trial Promotion Group, 시범 서비스 그룹)를 신설, 5G 종합실증시험을 추진중이며, 이와 관련된 기술문서로 5G 종합실증시험의 개념과 세부 시나리오에 대해 기술한 '5G Utilization Projects'가 포함된 5G TPG 리포트를 2017년 3월에 발표했다. 이를 통해 5G 이동통신의 3대 서비스 시나리오(초고속, 저지연, 초연결)에 대해 총 6개의 실증 사업을 올 해 5월부터 3년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5G 이동통신의 적용 범위를 단순하게 스마트폰에 국한하지 않고, 고화질 TV에서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스마트카 등 통신기능이 탑재된 모든 단말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 이외에 연구기관이 참여해 전국 각지에서 고품질 영상 전송, 차량간 실시간 통신, 원격 모니터링을 시험할 예정이다.
 
총무성은 이를 통해 2020년 5G 상용화 실현을 가속화할 방침으로 현재 5G 종합실증시험에 대한 운영은 5GMF에 위임해 추진 중이다.
 
중국은 2015년부터 연구기관, 이동통신사업자, 글로벌 제조업체, 칩셋업체, 테스트장비업체가 참여하는 5G 이동통신 시범사업을 총 3단계로 나누어서 추진 중이다.
 
중국의 5G 기술 테스트 로드맵 <사진 / 중국 공업신식화부>
베이징, 화이러우 단지 내 CAICT(CHINA Academy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연구원)의 MTNext Lab에서 만든 통합 테스트 규격 기반으로 2016년 말까지 핵심기술 위주의 1단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후 2017년 말까지 Tech Scheme 위주의 2단계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6월에 상하이의 A NICE City, 11월에 총칭의 I-VISTA, 제지앙, 베이징-허베이, 지린, 지앙수 내에 V2X 데모 사이트를 구축했다. 2018년 말까지 3단계로 System Trial을 진행할 계획이며, 총 3단계로 구성된 'Technology R&D Trial'을 완료한 후, 2019년부터 2020년까지 'Product R&D Trial'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과학기술부의 3개 국가기관이 공동으로 2020년 이후의 IMT 기술을 검토하고 국가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3년 2월에 출범한 IMT-2020(5G) PG(5G Project Group, 5G 프로젝트 그룹)내에 신규 WG(Working Group, 워킹그룹)으로 C-V2X WG와 5G Trial WG를 신설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IHS 등이 발표한 5G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5G 이동통신이 주요 16개 산업분야에 범용 기술로 도입될 경우, 5G의 경제적 효과가 2035년에 12.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5G 산업은 1,200억 달러의 생산과 96만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사업자-장비회사-단말로 이루어지는 기존 이동통신 생태계와는 달리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신규 서비스 창출 등 다양한 가치사슬을 창출하는 융합 생태계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군 간의 협업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관련부처·기관 간의 협력체계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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