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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카카오뱅크의 금융사업 가치중 카드사업부문이 가장 높다는 증권사의 평가가 나왔다. 대출잔액 기준 점유율을 기반으로 분석한 근거다. 

대신증권이 30일 카카오에 대해 "3년 내 카카오 금융가치가 20조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금융사업과 기존 플랫폼 사업을 합한 가치의 전망치로, 특히 금융 사업에 대해서는 대출잔액 기준 시장점유율을 적용해 예상한 전망치를 내놨기 때문에 상황 변동에 따라 변동될 여지는 존재한다. 

김윤진·정솔이 연구원은 "2020년 카카오의 은행 시장점유율을 1.7%(대출잔액 기준), 카드 시장점유율을 6.9%(사용액 기준)로 가정할 때 부문별 가치는 은행 8조원, 카드 11조원, 기타금융 1조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톡 기존 플랫폼 가치를 7조원, 카카오 금융 가치를 7조원으로 추산해 카카오 목표 시가총액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플랫폼 가치 7조원은 2018년 순이익 기준 55배로 멀티플이 높은 편이지만 이익 성장 가시성이 높고 플랫폼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한 달만에 지난 4월 출범한 1호 인터넷 은행 계좌수(47만개)를 6배 초과달성(300만개)했으며 수신 2조원 돌파를 눈 앞에두고 있고 여신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은행이 2020년 대출잔액 기준 시장점유율 1.32%, 총수신 30조원, 총여신 23조원을 가정해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 카드부문은 2020년 사용액 기준 시장점유율 6.9%, 총사용액 49조원, 영업이익 5500억원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3년 후 대형 시중은행 외형의 8분의 정도, 이익은 3분의 1, 멀티플을 감안한 시가총액은 1개의 시중은행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카카오 금융 추정치는 카카오 추정 모델에 미반영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률은 10%, 의결권은 4%이다.

김 연구원은 "은행법 개정안이 만약 3년 후에도 통과되지 않는다면 카카오 기존 사업 가치는 7조원에서 성장은 가능하겠으나 카카오의 업사이드는 10조원 내외로 제한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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