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청소년들의 국어 실력 하락이 스마트폰 사용량 확대와 독서량 하락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 교육청은 오늘 발표된 '서울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 자료집에 실린 '학업성취도 변화의 원인 분석 연구 - 2012년과 2015년 중3 패널 비교'(고려대 홍세희 등 4인 공저)에 따르면 2015년 중3 학생의 국어성취 평균이 16.6점으로 2012년 중3학생들보다 1.5점 하락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국어 성취도가 떨어진 결과에 대해 최근 2~3년 동안 스마트 폰을 가진 학생이 급증 했다며, 독서량이 줄고 자극적인 정보가 많아지면서 학생들의 종합적인 사고력·판단력·논리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요즘 학생들은 장문의 텍스트를 읽고 해석할 기회가 많지 않으며 올바른 단어 및 국어능력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줄임말이나 축약이 유행하면서 언어파괴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휘력, 글쓰기 능력 등 국어 관련 학업능력의 저하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어에서는 이런 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 됐는데 이는 영어 학습을 더 이른 나이에 시작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영어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어 성취가 높아진것은 국어 성취가 떨어진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는데 국어 공부가 소홀해 지는 반면에 영어가 조금씩 이 틈을 채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과후 학습이 학생들의 성취에 영향이 없다는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낮은 성취도를 가진 학생들이 방과후 학습을 많이 듣어 성취도 변화에 영향을 끼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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