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국지역 자문위원들과 '통일 대화'를 가졌다.

< 박근혜 대통령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 참석>

- 장소 :청와대 연무관

- 참석자
 
o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사무처장, 미국지역자문위원 등
 
o 청와대 : 국가안보실장, 정무․외교안보수석, 국가안보실 제1차장, 통일․홍보기획․안보전략비서관, 대변인 등

### 스케치
- 14:57 박근혜 대통령(하늘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연무관 입장

<사진 / 뉴스비전e>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참석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 선채로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소프라노 강민성) 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인사말) : 존경하는 의장이신 대통령님, 그리고 미국지역 자문위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바쁘신 국정에도 불구하시고, 또 지난번 이란 방문에 이어 다음 주에는 아프리카 3
개국, 또 프랑스 순방 외교 등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시고 미국지역 자문위원들에게 귀한 시간 내주신 데 대해서 대통령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민주평통 미국지역 자문위원 720여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문위원들은 동포들의 통일의지를 하나로 묶으며 미국사회의 통일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에는 이번만은 우리 재외동포도 핵문제 해결에 큰 힘을 보태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평소 말씀하셨습니다. “평화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한 힘과 용기 있는 결단으로 지킬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실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 살을 깎는, 살을 도려내는 그런 아픔을 감내하고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역사상 가장 강력한 유엔의 대북 제재안을 이끌어 냈습니다.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이런 비핵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노동당 7차 당대회에서 핵보유국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핵-경제 병진노선을 항구적인 국가노선으로 채택하였습니다. 북한의 이런 핵보유국 주장이나 또는 남북 군사당국자회담같이, 또는 전 세계 비핵화 같은 한 치의 진정성도 없는 선전공세를 하고 있는데 대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의 이런 허구와 가식은 러시아 출신 비탈리 만스키 감독의「태양아래」라는 영화에, 다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 의장님께서도 그 영화를 보셨습니다마는 저는 이 영화를 한번 봤습니다만 3번 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제가 호기심에서 봤습니다. 두 번째는 공부하기 위해서, 세 번째는 이 영화를 널리 홍보해서 제2, 제3의 만스키 감독이, 그리고 이런 진미와 같은 북한 소녀를 위해서 전 세계가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최소한 3번을 보려고 합니다.

17기 민주평통은 지난해 출범 이후 국론 결집과 국민단합을 위해 선제적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저희 17기 출범 회의 때 “기본이 바로 서면 길이 열린다” 그렇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통일을 위해서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국민이 합심해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그 목표는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 강연하면서 우리 한글에 ‘기역’ 자로 시작하는 한 단어로 통일의 덕목을 말씀해 주십사 하니까 여러 말씀들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단순이 기역이 아니라 쌍기역으로 시작하는 한 자의 단어입니다. 그랬더니 제일 먼저 ‘꿈’, 희망을 얘기합니다. ‘끼’ 열정 문화, ‘꾀’가 있어야 한다. 지혜로워야 한다, ‘깡’ 의지와 강단이 있어야 한다. ‘끈’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신뢰와 유대입니다. 그리고 ‘꼴’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역량과 준비가 갖춰져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리한 것이 ‘꾹’입니다. 인내하고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통일을 이루는 7가지 덕목으로 우리가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7가지 덕목을 의장이신 대통령님께서 발현하고 있습니다. 저희 미주 자문의원 720명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민주평통 2만 자문위원은 북핵 해결과 평화통일의 그날까지 내일 당장 통일이 된다 해도 당황하지 않고 의장이신 우리 대통령님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뉴스비전e>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 말씀>

박근혜 대통령 : 여러분, 반갑습니다. 민주평통 미주지역 자문위원 여러분의 청와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자문위원 여러분은 이역만리 타향에서 한민족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과 근면성으로 성공을

이루고, 이제는 조국의 발전과 통일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 주고 계십니다.

제가 해외순방을 나갈 때마다 우리 정부의 대북 통일정책의 굳건한 지지를 보내주시는 현지 동포들을 보면 큰 힘을 얻곤 합니다. 국내에서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혹한 속에서도 전국적으로 3,700여명의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북핵 규탄 1인 릴레이 시위를 전개하였습니다. 또한 통일정책에 대한 재외동포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 카타르, 런던, 베이징,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통일정책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엄중한 안보 위기 상황을 맞아서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고 계신 민주평통 자문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자문위원 여러분,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북한의 호전적 태도와 빈번한 도발에도 인내를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기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계속해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라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북한의 잘못된 전략적 셈법을 변화시켜야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북핵과 미사일 사태의 핵심 당사국으로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역대 가장 강력한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과 주요 국가들의 양자 차원의 제재를 이끌어냈고 그 효과가 차츰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수)

그럼에도 북한은 여전히 핵보유국이라는 억지 주장을 내놓으면서 추가 도발을 협박하고,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면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만약 북한 정권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계속한다면 국제사회의 보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 직면할 것이고, 결국 자멸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이달 초 이란을 방문했는데, 이란은 국제사회와 핵 협상을 타결한 이후 전 세계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호텔방을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북한도 이란을 본보기 삼아 핵개발을 중단하고 문호를 개방한다면 우리와 국제사회의 많은 지원으로 발전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수) 북한이 변화와 개혁의 길로 나서기를 진심으로 촉구합니다. (박수)

여러분, 서독과 동독이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서독 정부의 꾸준한 노력과 함께 동독이 통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국제환경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할 수밖에 없는 한반도 환경을 조성해서 평화와 행복의 통일시대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박수) 그 길을 열어나가는 데에  재외동포 여러분의 지지와 단합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 여러분께서 국내외 여론 결집과 한민족 단합을 선도해서 이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박수)
다시 한 번 해외자문위원 여러분의 고국방문을 환영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뉴스비전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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