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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가뭄에 시달리는 국내 조선사들이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한편 CMA CGM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을 출범하기 위해 10위권 이내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19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프랑스의 CMA CGM이 2만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최대 9척 가량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선 박과 항구를 오가며 컨테이너를 나르는 2600 TEU급 피더선박(Feeder container ship)도 최대 3척 사들여 총 발주규모는 15억 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6월 세계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로부터 2만 TEU급 선박 11척을 수주한 이후 처음 나오는 대형 프로젝트다. 해운 불황 속에서도 머스크그룹은 공격적인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통해 해양영토를 넓혀갔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8% 급감하면서 추가투자를 중단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이런 시점에 3위 업체인 CMA CGM이 반격의 카드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제작 경험이 있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는 모처럼 나온 먹을거리에 “예의주시하고 있 다”며 반색하고 있다. 실제로 CMA CGM이 발주를 내놓을 경우 국내 조선 3사와 중국 조선사 한두 곳이 유효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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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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