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신문은 11월 17일자 보도에서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덴에이(木內登英) 집행 이코노미스트가 중국 정부의 일본 방문 자제 요청이 일본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기우치 이코노미스트는 11월 16일 발표에서 중국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할 경우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0.36% 하락하고 경제적 손실이 약 2조2천억 엔(약 1,010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2012년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 센카쿠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한 후 중국 정부가 일본 방문 자제를 경고했던 상황을 예로 들었다. 당시 2012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5.1% 감소해 관광 산업 전반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에도 감소폭이 당시와 유사하다고 가정할 경우, 향후 1년 동안 중국 관광객 소비 지출은 2조 2,124억 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의 잠재 연간 성장률을 0.6%로 추정한 정부 기준에 따르면, 이러한 소비 감소는 성장률의 절반을 넘어서는 억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된다.
기우치 이코노미스트는 “관광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이번 충격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중국 관광객의 회복 속도에 따라 일본 경제의 전반적 흐름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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