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중앙통신사는 9월 25일 보도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월드컵 축구 대회의 일부 경기를 안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미국 도시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번 대회가 “안전하고 걱정 없다”고 전망하면서도,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개최 도시는 제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주최하며, 미국이 대부분의 경기를 담당한다.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48개 팀이 참가한다. 미국 개최 도시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민주당 지지 기반이 강한 지역들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정부는 올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여러 도시에서 지방 정부와 주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방위군을 배치한 바 있다.
월드컵 경기 일정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은 각각 6경기를, 로스앤젤레스는 8경기를 주관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도중 시카고의 범죄 통계를 언급했지만, 시카고는 월드컵 개최 도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또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만약 어떤 도시가 월드컵이나 올림픽 개최에 있어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판단된다면, 대회 개최를 허용하지 않고 개최지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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