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혼게이자이신문, 전문가 전망 종합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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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월 23일 보도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2026년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반도체 업계 전문가 13명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서버 수요 확대와 AI 탑재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기차 산업 성장 둔화로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첨단 반도체를 제외한 성숙 공정 제품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신문은 2025년부터 2026년 6월까지의 반도체 수급 상황을 반도체 종류와 용도별로 다섯 단계로 구분해 전문가 평가를 진행했다. 분석가와 조사기관, 전문 상사 관계자 등 13명의 응답자 다수는 AI 반도체의 경우 2026년 이후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학습·추론용 첨단 논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바야시 야스토(小林泰斗) 이토추 종합연구소 부주임연구원은 “현재 수요의 중심은 여전히 서버 분야”라며, 특히 미국 기술 대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는 점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경쟁 심화 속에 기업들은 GPU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PU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는 7월 말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선제적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며 2026년 설비투자 규모를 2025년보다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이는 AI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협회(WSTS)는 2026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7,60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5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로, AI 수요 덕분에 반도체 시장은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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