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가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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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전기차 대기업 비야디(BYD)가 말레이시아에 첫 번째 조립 공장을 설립한다. 이번 공장은 페락주 탄중마린에 위치하며, 2026년 정식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케퐁 그룹(Kuala Lumpur Kepong Berhad, KLK)은 22일 성명을 통해 BYD 공장이 그룹 산하 탄중마린 KLK 테크노파크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장 부지는 약 60만㎡ 규모로, 테크노파크 1단계 프로젝트의 핵심 임차자로 지정됐다.
KLK는 이번 투자가 페락 주정부가 탄중마린을 말레이시아의 주요 자동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비전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그룹은 성명에서 “KLK 테크노파크는 첨단 인프라와 생태계를 제공해 BYD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 내 첨단 제조업 확장과 녹색 기술 허브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LK 집행 의장 리아이셴은 “이번 프로젝트는 KLK와 주정부 간의 장기 협력 계획의 일환”이라며 “BYD를 시작으로 더 많은 공급업체와 기업을 끌어들여 지역 자동차 생태계의 번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상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장은 BYD가 전액 투자하지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내년 하반기 첫 생산이 예상되지만, 생산 능력과 첫 번째 조립 모델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BYD의 공식 딜러인 BYD 센나메 자동차는 별도 성명을 통해 “말레이시아 공장 설립은 BYD의 핵심 전략적 배치로, 전기차를 더 널리 보급하고 경쟁력 있게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판매부 류쉐량 총경리는 “말레이시아는 BYD의 동남아시아 전략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공장 설립과 함께 신차 ‘해표(海豹, Seal)’ 출시로 현지 시장에서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