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필리핀 오락 및 게임 공사(PAGCOR)가 2024년 약 1,117억 2천만 페소(한화 약 2조 7,5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PAGCOR는 이 막대한 수익을 국가 건설, 의료 복지, 사회 시민 프로젝트 등 주요 정부 사업에 집중 배분하며 “수익의 공공 환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PAGCOR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수익 중 682억 페소가 국가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이는 정부 소유·통제 기업(GOCC)의 전체 수익의 5분의 3 이상을 차지하며, 전년 대비 약 38% 늘어난 수치다.

또한 PAGCOR는 267억 4천만 페소를 운영 비용으로 사용했으며, 순수익은 167억 6,800만 페소로 집계됐다. 대통령령 1869에 따라 PAGCOR 수익의 절반 이상은 정부로 귀속되며, 2024년 정부 몫은 462억 7천만 페소에 달했다.

정부에 배정된 금액 중 절반가량인 231억 4천만 페소는 **PhilHealth(필리핀 건강보험공사)**에 사용됐다. 해당 자금은 의료 혜택 패키지 확대, 보건부 병원 입원환자 지원, ‘잔액 청구 금지’ 정책 시행 등에 활용됐다. PAGCOR는 매달 정부 부담금을 재무부에 송금하며, 재무부는 이를 PhilHealth에 의무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PAGCOR는 123억 7,500만 페소를 사회 시민 프로젝트에 배정했다. 여기에는 대통령 사회 기금을 통한 식수 공급, 생계 지원, 노숙 아동 보호, 재해 복구 사업 등이 포함된다.
또한 2024년에는 3억 2,460만 페소를 긴급 구호 활동에 투입했으며, 2025년 중반에는 태풍과 계절풍 피해 지역에 1억 3,598만 페소 상당의 구호 물품을 배포했다. 이외에도 정부 기관과 NGO에 4억 3,834만 페소 규모의 재정 보조금을 지원했다.

정부 몫 배정과 별도로, PAGCOR는 GOCC로서 **프랜차이즈세(5%)**와 법인세를 납부한다. 특히 프랜차이즈세는 일반 법인세보다 높은 세율로 책정돼 있어, 국가 재정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PAGCOR는 2025년 상반기에 590억 6천만 페소의 수익을 보고했으며, 이 중 381억 페소를 국가 건설 프로그램에 투입했다.

교육부(DepEd)와 공공사업·도로부(DPWH)와 협력해 향후 3년간 ▲125개 3층 건물(1,200개 교실) 건설 ▲200개 e-러닝 센터 구축 ▲100개 지역 웰빙 센터 설치 ▲사회 시민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이는 학습 공간 부족 문제 해소, 원거리 지역 교육 접근성 개선, 기초 의료 서비스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