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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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8월 21일 보도를 통해 인도가 러시아 에너지 문제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인도 주러시아 대사 비나이 쿠마르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러시아 석유 구매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러시아와 인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만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쿠마르는 인터뷰에서 “인도는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것을 선택한다. 문제는 금수 여부가 아니라 국가의 안전, 경제적 이익, 그리고 에너지 수요에 달려 있다”며 “따라서 인도는 국민 14억 명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 러시아 석유 구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인도가 어떤 형태의 ‘주권 침해’ 조치에도 민감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8월 초 인도 국영 정유 공장이 러시아 석유 구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으나, 8월 20일 서방 매체들은 인도가 다시 러시아산 원유를 들여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는 8월 18일 러시아와 인도 정상 간 통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인도 외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는 공식 방문 차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며,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은 이번 협의를 통해 에너지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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