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은 참 특별한 도시다.
동해의 푸른 바다와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어우러진 이 고도(故都)에는 역사와 전통, 자연과 현대가 공존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지킴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홍규 강릉시장이다.
‘강릉 지킴이’는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다. 김 시장의 이력은 그 자체로 강릉의 변화와 위기를 함께 해온 시간들이다.
강릉시의회 의원부터 부의장, 의장을 거쳐 민선 8기 강릉시장에 이르기까지 30년 가까운 세월을 지역 행정에 몸담았다. 말 그대로 뼛속까지 강릉인이다.
하지만 그가 진정한 ‘지킴이’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한 경력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22년 시장 취임 이후 청렴·공정 행정을 내세웠다 그리고 지금까지 묵묵히 실천, 실행하고 있다.
강원조달청과의 협약으로 공공 계약의 투명성을 높이고, 강릉 도시정보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안전망을 확충했다. 특히 가뭄으로 위기에 처했던 오봉저수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며 급수시설을 확충한 모습은 행정가 이전에 ‘현장형 리더’로서의 진면목을 확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김 시장의 행보가 늘 박수만 받은 것은 아니다.
강릉의 도시개발, 관광 인프라 확충, 항만과 산단 개발에는 언제나 지역사회 내부의 이해 충돌이 따라온다. 케이블카나 집라인 같은 관광 시설 확대를 놓고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문제를 ‘정치적 쇼’로 해결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시민과의 대화합”이라는 기조로 밀고 나갔다. 지역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현장을 찾고 설명하고 설득하는 방법을 택했다.
‘시민이 중심인 시정’을 외치는 정치인은 많다. 그러나 실제로 시민을 소중하게 여기고 대화에 시간을 할애하고, 갈등을 감수하며 현장을 누비는 정치인은 드물다.
김 시장이 강릉에서 ‘지킴이’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강릉은 변곡점에 서 있다.
2024 강릉세계합창대회가 막을 내렸고, 관광객 2천만 시대를 바라보는 중이다.
동시에 해양자원 보호와 난개발 방지라는 숙제도 남아 있다. 기후 위기 속에서 물 부족과 도시 안전을 고민해야 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원도심 재생도 무엇보다 시급하다.
김 시장이 선택한 길은 ‘갈등을 관리하며 전진하는 것’이다.
그가 지향하는 강릉의 미래는 단순한 경제 성장이나 관광지 확대가 아니다. 공동체 회복과 시민의 일상 만족도를 높이는 것, 그것이 그가 존재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강릉이란 도시를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땅과 건물을 관리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오 천년 이어져 온 지역의 숨결과 사람의 마음을 지키는 일이다.
김홍규 시장이 앞으로도 진정한 강릉의 지킴이로 남을 수 있을지, 우리는 그 과정을 냉철하게 지켜볼 것이다. <김창권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