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용中庸'이라는 것은 더 하지도 덜 하지도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것도 저 것도 아니라는 말과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또 얼핏 생각하면 1,2,3등 중에 2등이라는 뉘앙스같지만 사실은 그도 아닙니다.
세상 이치가 무엇이든 한 곳으로 너무 치우치면 탈이 납니다.
운동도 너무 과다하게 하면 몸에 이상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운동을 안하면 몸이 굳습니다.
질병은 스트레스와 분노등의 욕망이 경락에 작용하여 몸의 중용적 리듬을 흐트러 뜨린 결과라고 말합니다.
자기 자신의 분수 이상으로 소비하지 않은 것도 중용에 해당되지요.
소식한 쥐가 마음껏 퍼 먹은 쥐 보다 1.5배 더 산다는 것은 중용이 과함보다 중요하다는 기본 원리입니다.
스님들은 먹는 것을 수양의 한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음식을 먹음으로서 물욕이 생기고 마음에 잡다한 '번뇌'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선함이 지나치면 약하게 되고, 옳음이 지나치면 완고하게 되며, 예의가 지나치면 아첨이 됩니다.
지식도 지나치면 거짓이 되고,믿음이 지나치면 손해를 봅니다.
물 한 모금도 없는 사막 밑에는 엄청난 양의 석유가 묻혀 있고, 달콤한 초코릿은 치아(齒牙)를 상하게 합니다
코브라는 기어 다니지만 맹독을 지니고 있고, 자동차는 사람에게 필요하지만 매연을 내 뿜습니다.
몸에 유익한 약은 쓰고 충고는 듣는 사람을 아프게 합니다.
장점이 있으면 반드시 단점도 있습니다.
하여중용을 지킨다는 것은 쉽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장영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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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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