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통신이 4월 15일 뉴욕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2024년 연례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2027년에 하루 1,400만 배럴로 정점을 찍은 뒤, 2030년 이후부터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여 년간 지속된 셰일 오일 붐의 종식 가능성을 시사하는 분석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해온 에너지 자립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석유 생산량은 2024년 기준 하루 약 1,370만 배럴에서 2050년에는 약 1,130만 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셰일 오일 생산은 2027년 약 1,000만 배럴/일로 정점에 도달한 후, 2050년에는 약 933만 배럴/일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에너지 생산 구조의 전환과 관련한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했던 채굴 허가 완화 및 국내 석유 생산 확대 정책이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같은 날 발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오히려 미국 셰일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면적인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셰일 채굴업자들은 철강과 장비 등의 비용 상승을 감당해야 하며, 이는 생산 여력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러한 이유로 2025년 세계 석유 수요와 미국의 석유 생산 전망치를 동시에 하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X 펀드의 분석가 케니 주는 “초기 규제 완화 조치는 업계의 환영을 받았지만, 장기적인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석유 생산자들의 신규 투자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전망은 세계 에너지 전환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석유 산업의 불확실성이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관련기사
- 2024년 전 세계 와인 소비량, 1961년 이후 최저치 기록
- 전 세계 농경지 15% 독성 중금속 오염…최대 14억 명 건강 위협
- La Sede de Daegu de la Asociación de Mujeres Empresarias se une con Daegu Jeil Girls' Commercial High School para promover una Escuela Especializada por Convenio
- ‘협약형 특성화고’위해 뭉치는 여경협 대구지회-제일여상
- 몽골 무역흑자, 작년 대비 62% 감소
-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인도지부 주관 국내 대회, 현지 매체 주목받아
- [기고] 산술적 경제방식 VS 윤리(倫理) 방정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