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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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간 강대강 관세전쟁이 개시되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한치도 양보없이 맞불을 놓으면서 승자 없는 치열한 패권경쟁이 시작되었다.

미국이 중국을 향해 104%의 관세율을 매기면서 미·중 관세 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게 됐다.

미국이 관세를 매기면 중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다시 미국이 추가로 인상하는 ‘치킨 게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국은 먼저 양보하지 않겠단 입장이어서 당분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WTO는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무역의 약 3%를 차지하는 양대 경제 대국 간의 보복성 맞대응 방식에는 전 세계 경제 전망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가 두 개의 블록으로 갈라지면 전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장기적으로 약 7%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G2간  '관세 전쟁'을 이어가면 글로벌 공급망과 전 세계 실질 GDP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될 것이며 이는 중국이 경솔하게(imprudently) 보복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면서 "누구든 미국을 때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 면서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맞춤형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그 기간에 90일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조치 차원에서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는 보편적인 10%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 시장은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이 9일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1,48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는데  금융위기 때인 2019년 3월 16일(1,492.0원)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금융 전문가들은 "미·중 간 환율전쟁 양상이 더욱 격화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추가 약세를 나타낸다면 환율은 1500원 수준에 육박하는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의 빈틈없는 정세 모니터링을 통해 적시적인 조치와 효율적인 대응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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