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지난 10년 동안 저출산 대책에 정부와 기업이 대략 30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비록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9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거의 꼴찌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나타냈다.
그 저변에는 젊은 남녀(MZ세대)들의 사고 방식을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조사(2022년)에 따르면, 19~34세 중 65.5%가 연애하지 않는다고 답할 정도로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비록 우리나라가 조금 더 급격하게 변화를 가져온 셈이다.
학생들에게 “왜 연애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연애에 무게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의식과 함께 사랑과 연애를 ‘뺄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시간과 돈을 써야 할 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소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연애가 힘들어지게 되고, 지금 당장 이뤄야 할 목표가 많은데 연애로 인해 에너지와 열정을 소모하고 싶지 않아서 뭔가 이룬 다음에 연애하겠다는 청년이 많다는 점이다.
연애는 반드시 희생과 배려가 필요해다. 그런데 이것을 ‘뺄셈’으로 생각하면 연애가 자연히 어려워지게 느껴지고 결혼은 나를 구속한다고 느껴지게 마련이다.
또한 혼자 사는 것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뀐 이유도 있고, 사회 구조나 환경도 싱글로 사는 것이 조금도 불편하지가 않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내가 나로 잘 살고 싶기 때문’에 '내가 나만의 생활이 전혀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과 연애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청년들 사이에서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 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이다.
이른바 결혼이 ‘신뢰 공동체’가 아니라 ‘경제 공동체’로 인식되어 경제적으로 오고 가는 것들에 민감해지면서, 결혼을 놓고 덧셈과 뺄셈을 더 많이 하게 되어버린 분위기가 고착화 되어 가고 있다.
저출산 대책을 극복하는 경제·사회적 대책도 중요하지만 젊은 MZ세대들의 사고방식을 전환 시키는 계도교육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