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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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도 국가정치도 갈등은 서로에게 해악이다.

그래서 국가도,조직도 성공하려면 어떻게 갈등은 줄이고 조화를 이루어내느냐가 관건적인 요소다.

작년 한해 유독 온 사방에서 갈등이 증폭되어 되었다. 

최근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와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3년 차인 지난해 한국 사회의 '집단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국민 비율이 92%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뒤 최고치였다. 

특히 윤 대통령의 '12·3 불법 계엄' 선포에 따른 탄핵소추와 구속 등의 사태가 계속되면서 국민들이 우리 사회의 집단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느낀다는 분석이다.

단적인 첨예한 갈등사례로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해 올해 신규 배출된 의사가 전년도의 10분의 1(약 8.8%)에도 못 미쳤다.

갈등 요소의 본질과 풀어주는 해법을 우리는 자연에서 배울수 있다.

'갈등’은 칡을 뜻하는 ‘갈(葛)’과 등나무를 뜻하는 ‘등(藤)’ 덩굴이 엉망으로 뒤엉킨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 보니 갈등이 단칼에 해결되기는 어렵다. 

자연계에는 많은 넝쿨 식물들이 있는데 그 습성이 뚜렷하다. 칡, 나팔꽃, 메꽃, 박주가리, 새삼, 마 등은 우측으로 도는 우파(右派)이고, 등나무나 인동초, 환삼덩굴은 좌측으로 도는 좌파(左派)이지만 더덕처럼 중도(中道 양손잡이)도 있다. 

이렇듯 넝쿨식물은 종류마다 정해진 방향으로 칭칭 처매니 방향을 일부러 바꿔 놓아도 다시 원래 제 방향대로 자리를 잡는다.

얽혀진 칡과 등나무도 정해진 방향으로 돌다 보니 서로 짓누르게 된다. 그래서 두 식물은 자연 상태에서는 대부분 함께 있지 않고 한자리에 있더라도 서로 죽이지 않고 각자 제 몫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싸우되 척(慼) 지지 아니하고 다투되 서로 공존하는 지혜가 칡넝쿨과 등나무에는 있다. 부부도 칡넝쿨과 등나무처럼 서로 얽히고 설키며 산다. 

그런데 한국사회는 현재 '진보와 보수 세력 간 갈등(이념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91.3%로 가장 높다는 점이다. 갈등은 줄이고 화합과 통합의 길로 나가야만 건전한 사회 풍토가 조성된다.

공생해야 공존할수 있고, 그래야 공영이 보장된다. 

서로 상대를 원망하고 상대를 짓누려하다 보면 자기가 당한다는 자가당착의 모순의 철칙을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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