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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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까지 러시아 뷰티 산업에서 메디컬 뷰티 클리닉과 마사지·제모 살롱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발과 네일아트 같은 전통적인 미용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이며, 소비자들이 절약한 비용을 고가의 미용 서비스에 재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뷰티 플랫폼 Y클라이언트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메디컬 뷰티 클리닉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4.7% 증가했다.

마사지와 제모 서비스 분야에서도 소비자 수요와 서비스 단가 상승에 힘입어 매출이 54.4% 늘었다. 소비자들이 더욱 빈번히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관련 산업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

소비지수 사이트는 메디컬 뷰티 클리닉의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러시아 '아트라스' 체인의 렘베르크 사장은 올해 클리닉의 미용 서비스 수요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메데시' 체인의 메디컬 매니저 바살리나는 올해 가장 주목받은 서비스로 보톡스 주사, 세포 활성화, 도구적 성형 요법 등을 꼽으며, 관련 기기 품목의 거래량이 4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레이저 피부 치료와 무선 주파수 미용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미용 서비스와 동시에 개인 관리를 위한 고급 서비스에 투자하는 경향을 꼽았다. 이발과 네일아트를 유지하는 동시에 더 효과적인 관리와 외모 개선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편, 전통적인 미용실의 성장세는 비교적 둔화된 모습이다. Y클라이언트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통 미용실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에 그쳤다. 소비지수 사이트는 이 기간 전통 미용실의 거래량이 12%, 평균 소비금액이 10% 증가한 1900루블(약 18.45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일아트 분야에서도 소비 수요는 유지되었지만, 평균 소비금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400루블로 집계됐다. 러시아 미용업체 및 종사자 협회의 사르코바 회장은 이러한 비용 상승이 소모품 가격 및 임대료 상승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뷰티 산업은 전통적인 서비스에서 고급 개인 관리 서비스로의 수요 이동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메디컬 뷰티와 마사지·제모 서비스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와 개인 관리에 대한 투자 증가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향후 관련 산업의 발전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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