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사회적동물이다. 공존의 시대에 얼마나 좋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느냐가 인생의 성공요소다.
SNS에 떠도는 우스개 이야기이지만 오묘한 철학이 담겨있다.
스님이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청소년에게 갑자기 나타나 수수께끼라며 문제를 냈다.
청소년은 "5 빼기 3은 뭘까요?"
한참을 궁리했다.
넌센스 문제 같기도 하고 아
니면 무슨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별의 별 생각을 다한 뒤에
"글쎄..." 라고 답했다.
"굉장히 쉬워요.
5빼기 3은 2예요"
청소년은 피식 웃었다.
그러자 스님은
다시 물었다. "그 뜻은 무엇일까요?"
"하! 이건 또 뭐야?"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에 잠겨있는데
그 스님은 청소년에게
"오(5)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3)번만 더 생각하면
이(2)해가 된다는 뜻이랍니다."라고 알려주었다.
누가 내게 욕을 할 때는 그럴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자.
이해가 되면 분노가 사라진다.
이해가 되면 내가 편해진다.
5빼기 3은 2~!!!
삶을 새롭게 하는 커다란 힘을 가진 산수가 아닌가.
스님은 흥미를 갖는 청소년에게 퀴즈를 하나 더 냈다.
"2 더하기 2는요?" 이번에도 청소년은 아주
가볍게 알아맞혔다.
"4지 뭐예요"
"맞았어요. 그럼 그 뜻은요?" 하고 되묻는다.
스님은
"이(2)해하고 또 이(2)해하는게 사(4)랑이래요"
라고 강조했다.
이 얼마나 멋지고 깊이 있는 말인가?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게 사랑이라니...,'
이번엔 "4+4=8 도 맞춰 보래요?" 하더니,
"사(4)랑하고 또 사(4)랑하면 팔(8)자도 바뀌는 거랍니다."
라고 답하고는 스님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세상의 불협화음은 오해에서 발생한다. 미움은 오해에서 사랑은 이해에서 싹트는 법이다.
인생살이에서 우리도 이 세가지 산수로 대변되는 공존과 상생의 법칙을 기억하고 생활화 합시다.
5-3=2, 2+2=4, 4+4=8
세 가지 산수 방정식은 우리의 삶을 바꾸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원호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