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의학의 진수 중 하나가 임플란트 기술입니다.
임플란트는 충치나 풍치, 사고 등으로 치아를 상실했을 때 턱뼈에 인공치아를 심어서 치아 본래의 기능인 저작(咀嚼:씹는 것)과 미적인 기능을 거의 완벽하게 보완하는 인류가 개발해낸 문명의 이기(利器)입니다.
치아를 상실하는 이유는 사고로 인한 경우도 있겠지만 발생한 잇몸염증으로 치근(齒根:이빨의 뿌리)이 손상을 입으면서 풍치가 되었다가 결국은 이빨이 빠져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접한 내용입니다만 작년도 한 햇 동안만 하더라도 치과 진료를 받은 국민들이 1,300만 명을 넘었다고 하니 여러 번 치료를 받은 연인원으로 따지면 그 숫자가 5~6천만 명은 족히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씩 치아 상태가 좋아보이는 어르신들을 뵐 때가 있습니다.
연세가 들었음에도 치아가 깔끔한 분들을 만나면 "참 복이 많은 분이구나"라는 느낌이 듭니다.
옛 선조들께서는 오복(五福)을 유난히도 강조하셨던 것 같습니다.
유교경전인 서경(書經) 1편 홍범(洪範)에 오복이 등장합니다.
첫째의 복은 천수(天壽)를 누리는 것이고
둘째는 부(富)가 나옵니다.
셋째로는 강령(康寧)입니다.
넷째가 유호덕(攸好德)인데 남에게 베풀고 도우며 선행과 덕을 쌓는 복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종명(考終命) 으로서 고통없이 평안하게 생을 마침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서경에 나오는 오복은 서민들이 바랬던 오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일반 서민들이 원했던 오복은
첫째가 치아의 튼실함이었답니다.
하긴 이빨 없이는 먹는 것도 어렵지만 말도 어눌해짐으로써 인생의 낙을 즐긴다는 것이 쉽지 않았겠지요.
둘째는 자손의 번성을 바랬습니다.
셋째는 부부의 해로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네 번째가 재산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랬던 것이 죽은 후 명당에 묻히는 것이었다고 하니 현대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이빨의 건강을 최고로 뽑았다는데서 치아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습니다.
이렇듯 일반 백성들은 신체 모든 부위를 통틀어서 치아의 건강을 최고로 칠 정도로 이빨을 중요하게 여겼더랬습니다.
치아가 빠지는 것은 잇몸에 이상이 생기는 데서 비롯됩니다.
그 이상이란 잇몸에 염증이 생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염증(炎症)은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불의 병입니다.
염(炎)=火+火입니다.
활성산소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600mg/일 이상의 폴리페놀이 필요하다고 WHO는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하루 600mg 이상의 폴리페놀을 섭취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세계인의 1일 평균 폴리페놀 섭취량 300mg에서 보여지듯 폴리페놀을 권장량 이상으로 섭취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폴리페놀을 다량 섭취하는 것이 한결 쉬워질 전망입니다.
해죽순이라는 세기의 걸작품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때문입니다.
해죽순에 함유된 폴리페놀의 양은 17,344mg/100g 으로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식물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항암식품으로 알려진 마늘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에 비해 약 225배에 달하는 놀라운 양입니다.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섭취하는 홍삼에 비해서는 75배라는 믿을 수 없는 항산화력 수치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치아는 그냥 쑥 빠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빠지기 전에 상당한 기간 동안 인체에 신호를 보냅니다.
이가 시리다든지 신 것이나 찬 것을 먹을 때 불편을 느끼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잇몸에서 피가 나다가 염증이 심해지면서 차츰 흔들림이 더해지고 심한 통증이 수반되다가 마지막 순간에 이빨이 빠지는 것입니다.
이빨이 빠지면 씹는 기능이야 당연히 사라지게 되겠지만 턱관절의 장애를 초래하고 몸의 균형을 잃게 만듦으로써 머리 부분에서는 극심한 두통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신체의 하체 부분에서는 어깨나 척추, 골반 등 전신에 이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치아의 손실은 몸의 균형을 상실케하는데 그치지않고 씹는 기능이 없어짐으로써 소화기능에까지 장애를 일으킵니다.
임플란트나 틀니가 아무리 정교하게 교합되어졌다 하더라도 씹는 강도는 자연치의 10% 이하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침과 위액, 소화효소의 분비량도 줄어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않고 삼키면 G.I 지수가 상승하고 당뇨나 고혈압 등의 난치병 발생 가능성은 크게 높아지게 됩니다.
*G.I지수란?
Glycemic Index는 혈당상승지수라고도 합니다.
음식 자체의 칼로리와는 관계없이 음식이 위장 속에서 소화되어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포도당을 기준으로 산출한 지수
이런 이유들로 인해 옛 선인들께서는 오복의 첫째에 건강한 치아를 꼽아왔던 것입니다.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잇몸의 건강이 우선입니다.
활성산소의 공격대상은 잇몸도 예외가 아닙니다.
활성산소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여 염증의 발생 자체를 막아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염증을 퇴치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 최선의 방안이 폴리페놀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잇몸염증의 경우 폴리페놀만으로 2~3일이면 완전히 제압할 수 있습니다.
폴리페놀은 해죽순에 어마어마한 수치로 함유되어 있으며 이를 찾아내어 인류가 염증치료에 활용케 한 것은 버드나무 뿌리 추출물로 아스피린 제조법을 발명한 것 이상으로 인류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것입니다.
배대열 칼럼니스트 BDYTY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