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의 마음을 진정 알아주는 친구는 많이 없습니다.
삶은 어찌보면 고난과 역경의 연속입니다. 그 과정에서 진정한 친구는 나의 동지입니다.
"백아절현"이라는 고사성어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백아는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거문고의 달인이었지만 대중성이 없었는지 알아주는 이들이 없었으나, 신기에 가까운 그의 연주는 친구 종자기에 의해 완성되었으니 연주는 30%, 나머지는 듣는 사람에 의해 완성된다고 했습니다.
폭풍우가 내리는 걸 생각하고 거문고를 켜면 종자기는 하늘에 천둥, 번개, 비바람이 몰아친다고 애상에 젖어, 세상은 왜 이다지 끝까지 무정한가 하고 외치며 함께 눈물을 흘렸으니, 이는 득음의 최고 경지였습니다.
거문고를 켤때 풀, 나뭇잎, 미물들까지 춤추고 슬퍼했다 하니 새들이 그림으로 날아 들었다는 솔거의 노송만 하다 하겠습니다.
갑자기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너무 슬퍼하여 거문고의 줄을 끊고 다시는 거문고를 켜지 않았습니다.
인정하고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거문고의 아름다운 선률도 무의미해져 줄을 끊은 것 입니다.
이를 '백아절현'이라 합니다.
아마도 슬픈 눈물의 소리를 냈을 백아의 거문고도 오동나무로 만든 거문고였을 것입니다.
정철도 성삼문집 오동나무로 만든 거문고를 애지중지 했다 하니 오동나무 꽃을 보며 거문고와 친구를 생각해봅니다.
친구란 서로 알아주고 이해하는 사이입니다.
친구의 마음으로 내는 소리, 입으로 내는 말, 몸으로 짓는 말 그리고 온 몸으로 내는 무언의 시그널을 느끼고 되새기며 손을 내밉니다!
삶은 실망과 죄절 희망과 극복의 연속입니다.
매 순간 진정한 친구를 얻는 노력과 함께 긍정마인드는 당신을 업그레이드 시킵니다.
부산광역시 직능연합회 이사장
박동철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