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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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내수경기가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사업자 폐업 신고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 침체가 경기 성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소비 심리 위축이 심화된 탓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정부의 소상공인 폐업 점포 철거지원 사업에 올해 상반기 총 2만6298건의 신청이 들어와 그중 1만5000건에 대해 지원금이 지급됐다. 

2022년(신청 2만4541건·지급 1만6323건) 한해 전체와 비슷한 수치다.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이 나빠지며 문을 닫는 점포가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 국민의 소비를 진작시켜 골목상권을 살리고, 내수 진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중에도 전통시장을 찾았고 지난 1일 수석급 참모들과 오찬을 하면서 “휴가를 해외로 가지 말고 꼭 국내로 가서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되게 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요즘 휴가철이라 해외로 떠나는 국내 관광객으로 인천공항 주차장은 완전 다 만차다.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384만8068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평균 21만3782명으로 지난해 여름 성수기(17만8997명)대비 19.4%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1만1076명과 비교해도 1.3% 늘어난 수준이다.

여행수지 적자는 불보듯 훤하다. 좀 생각을 해 볼 사안이다. 국내 관광비 지출이 가성비 대비 해외 관광보다 비싸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트렌드다.

그러나 국내 소상공인들과 골목 상권 살리기에 동참한다는 측면과 상부상조 한다는 입장에서도 무분별한 해외 (놀자) 관광은 분명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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