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잡다단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전혀 예기치 못한 고난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고통과 고난 앞에서 우리는 좌절하고 낙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도 긍적적으로 생각하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일이 생기게 되며, 때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 펄벅여사는 그가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용기는 절망에서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미국 여성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펄벅 여사입니다.
그녀는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서 중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해에 중국에서 극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 발생한 일이다.
그녀가 살던 마을에서 "백인 가족이 우리 마을에 살기 때문에 신이 분노하여 가뭄이 계속된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 소문은 마을 사람들 입으로 구전되면서 점점 분노로 변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마을 사람들이 삽, 곡괭이, 쇠스랑 등 농기구를 들고 펄벅의 집으로 몰려온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외국 출장 중이라 집에는 어머니와 어린 펄벅밖에 없어서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그럼에도 펄벅 어머니는 용기를 내어 역발상의 생각을 합니다.
펄벅의 어머니는 집안의 찻잔을 모두 꺼내어 차, 케이크와 과일도 준비해서 손님들을 초대한 것과 같이 대문과 집안의 모든 방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어린 펄벅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도록 하고는 어머니는 바느질감을 들고 아무런 일도 없는 것 처럼 아주 태연하게 대처한 것이다.
어머니는 정중히 마을분들을 맞이하며 “어서 오십시오.
정말 잘 오셨습니다. 방에 들어오셔서 차라도 한 잔씩 드시며 말씀을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모두들 어리둥절 하였는데, 그들 중 한 사람이 횃불을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가자 다른 사람들도 그를 따라 방으로 들어왔다.
그들의 예상을 뒤엎고 무력시위를 하려던 마을 농민들에게 정중한 대접과 예우로 대처한 것이다.
세상을 뒤바꾼 것은 언제나 새로운 발상들이었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역발상’이 위기를 탈출 시켜 같은 동네 마을 주민들과의 관계도 획기적으로 개선 시킨 셈이다.
역발상의 용기가 없었다면 세상의 문화와 문명도 지금에 비해 엄청나게 뒤떨어져 있었을 것이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 기에, 모든 것을 각오하고 용기를 내 슬기롭게 대처하면 오히려 기회를 갖게 된 다는 점을 우리에게 남겨주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