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인생길에는 꽃길이 따로 없다. 

순간의 영욕을 위해 반칙보다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길이 바로 꽃길인 셈이다.

항상 명예롭게 부끄럽지 않게 사는 길이 영원히 기억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동경기에서는 공정성·명예성·규율성 문제가 대두되기 마련이다. 

이에 전 스포츠 종목마다 주요 사안을 검증하고 감독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라는 핵심기구가  존재한다.  

"꿩 잡는 것이 매다."라는 속담이 있다.

꿩을 잡아야 매라고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수단 방법이 어떻더라도 상관없이 목적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라도 목표와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속담일 뿐이다.

하지만 스포츠 영역에서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이루는 과정을 무시하는 오로지 승부 결과에 집착하는 듯한 의미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우수한 선수라도 명예를 저버리고 행동을 하는 것은 스포츠에서 는 용납되지 않는다. 

설령 우승이나 기록을 달성했다 하더라도 비신사적인  불명예 혹은 부도덕(무례하다)라는 오명을 얻게되면 일시에 오히려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비록 2등을 했지만 좋은 미담사례를 남겨서 우리에게 영원히 아름다운 스포츠 정신을 남긴 사례가 있다. 

세상은 앞서 달리는 경쟁자의 다리라도 걸어 자빠뜨리고 무조건 자신이 1등을 차지하려는 풍조가 팽배해 있다.

그런데 자신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에서 결승선을 183m 앞두고 주저앉은 선수를 부축하여 함께 달려 그를 우승시키고 자신은 2위를 차지한 선수가 있었다.

2017년 12월 10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Challange] 2017 BMW 마라톤의 여자부 경기에서 있었던 실화다.

38km 지점까지 줄곳 1위로 달리던 챈들러 셀프(Chandler Self)는 그를 추격해온 아리아나 루터먼(Ariana Luterman)과 페이스를 조절하며 함께 달렸다.

그러나 결승선을 300여m 앞둔 지점에서부터 첸들러 셀프의 다리가 휘청거리기 시작하더니 183m를 앞두고는 주저앉고 말았다.

뒤따르던 아리아나 루터먼은 첸들러를 부축하여 세우고 같이 부축했던 첸들러를 먼저 결승선을 통과 시콌다.

서로 승리만을 위해 갖은 술수와 반칙을 일삼으려는 스포츠계에 경종을 울렸다.

첸들러 셀프는 영원히 기억되는 진정한 스포츠인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순간의 영광보다 아름다운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신사도를 보여주려는 매너가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남겨주었다.

영원히 사는 길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sgrhee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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