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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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남이 마음을 졸일 때 우리는 "조바심 내지 마" 라고 말을 해 주곤 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이지만 그 뜻을 캐물으면 막상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흔히 긴장되는 상황이나 간절히 바라는 일을 앞두고 마음을 주체하기 힘든 경우 옆에서 있는 사람들이“조바심 내지 마”라는 말을 한다.

조바심은 조마조마하여 마음을 졸임. 또는 그렇게 졸이는 마음을 뜻한다.

그런데 조바심은 실제로는 "조 +바심"의 합성어이다.

옛날 4대 곡식으로 쌀, 보리, 밀과 더불어 조가 있었다.  

타작을 옛말로‘바심’이라고 했는데,‘조’ 타작이 조바심의 유래가 된 것이다.

조를 수확할 때 이삭을 잘라다가 한꺼번에 두드려서 턴다. 

그런데 조는 두껍고 질긴 껍질에 겹겹이 쌓여 있어서 타작을 하려면 조 이삭을 모아 놓고 아예 부술 정도로 두드려야 탈 곡이 되므로, 옛 농부들은 ‘조’ 탈 곡을 가장 힘들어 했다. 

그러니까 농부들에게는‘조바심’이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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