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성탄절 새벽 4시~5시 사이 서울 도봉구 방학동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불은 아파트 3층에서 시작되어 빠르게 위층으로 번지자 아파트 경비원들이 주민들의 대피를 돕기위해 1층 바닥위에 재 활용 포대를 쌓아놓았습니다. 

이때 3층 화재가 4층으로 번지자 4층에 사는 30대 남성은 이불에 2살배기 딸을 싸매어 1층 재활용 포대 위에 던지고 자신은 7개월짜리 딸을 껴안고 뛰어내렸습니다. 

남성 뒤를 따라 뛰어내린 아내와 아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었으나 남성은 머리를 크게 다쳐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모든 화재현장에서 가장 대피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보다 유독가스가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망자 남성은 10층 거주자로 화재 사실을 가장 먼저 신고하였고 부모님과 남동생을 먼저 대피시키고 마지막으로 집에서 나와 대피하려다 

결국 유독 가스를 마시고 11층 계단을 올라 옥상으로 대피하던 중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지만 결국 사망 하였습니다. 

숨진 4층에 사는 30대 남성 가족은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거주하다 6개월전 더 넓은 평수인 이곳으로 전세를 얻어 이사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화재시 가장 피할 수 없는 것이 유독가스인데 보통 유독가스를 2~3 모금만 마셔도 쓰러질 수 밖에 없다 합니다. 

국가화재정보센터의 화재시 사망통계에 따르면 80%이상이 연기와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발표하였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불의 비산과 완전 연소전에는 유독가스가 확산되어 이를 흡입하게되면 정신을 잃거나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가되어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재시 조기 진화를 위해서 아파트 각 가정마다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 방법등에 대해서 숙지해야 할 것입니다. 

3층에서 난 불이 계단을 타고 굴뚝 효과를 발생시켜 11층 계단에서 유독가스로 사망한 사고는 아무리 자세를 낮추고 물수건을 코와 입을 막고 대피한다해도 금새 한계점에 이를 수 밖에 없습니다. 

연기가 적을 때만 밖으로 신속하게 대피하고 연기가 많을 때는 차라리화장실안으로 들어가 환풍기를 틀고 젖은 수건으로 문틈을 막고 

물을 세차게 틀어 불길이 화장실로 번지지 않도록 문에 물을뿌리며 버티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고 전문가는 말하기도 합니다. 

어느 것이든 화재는 유독가스에 의해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러한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대한 정부의 대책이나 정책이 부족한 가운데 선진 대한민국을 자랑하면서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업에 대한 기초가 튼튼한 대한민국에서 대책마련에 대한 법제화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우리나라는 안전과 관련한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제품은 좋으나 제대로 홍보및 자금력 부족으로 사장되거나 묻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원리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특별한 메뉴얼 관리를 해야 할 것 입니다. 

또한 안전과 관련한 우수한 제품에 대해서는 행안부및 소방청등 해당 부처에서 선정하여 육성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 입니다. 

특히 화재 사고에 대한 유독 가스 예방을 위한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화재 사고에 대한 대비책으로 국내 우수한 중소기업의 많은 제품중에 기가막힌 아이디어 제품등을 발견하였습니다. 

만약에 이러한 제품이 있었다면 아까운 생명을 건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정치권의 무관심과 지자체장의 관심부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중파 방송및 언론과 소방관청에서 적극 홍보하여 각 가정과 사업장에 의무적으로 비치 할 수 있도록 한다면 화재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금번 화재사고를 거울삼아 각종 헛점 보완 및 사전 대비책 강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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