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전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전통의 도시? 예향의 도시? 아니면 한옥마을. 비빕밥. 한정식. 콩나물국밥. 덕진공원. 풍년제과. 등등의 이미지가 떠오를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어느 분위기 있는 카페나 멋진 장소 또는 맛있는 음식점에 가보면 그곳에 사장이나 관계자가 별도의 홍보비를 주지 않더라도 이구동성으로 주위에 있는 지인들에게 "멋진 곳 또는  맛있는 곳"이니 한번 가보라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누구나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입맛은 대부분 같기에 그럴 것입니다. 

전주 공설운동장 네거리 근처에는 전주밥상 "다 잡숫소"라는 음식점 간판이 눈에 뜁니다. 

필자에게 외지에서 손님이 오시면 굳이 고민을 하지않고 전주밥상으로 모시기도 하고 음식점 추천을 부탁하면 이곳으로 안내 해 주기도 합니다. 

그만큼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9일 전주대학교 스타센타 2층 온 누리홀에서는 "전주밥상 다 잡숫소"를 경영하는 오재천회장의 "안 망하는 식당 창업"출판기념회와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식당 창업을 앞둔 예비사장님들과 많은 지인들이 참석 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눈 길을 끈 것은 전문 성악가 못지않은 늦깍이 아마추어 성악가로서 "저 구름 흘러가는 곳" 곡과 "청산에 살리라"라는 가곡을 무리없이 "베이스" 음역으로 중후하게 불러내 이 자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적지않은 연세에 자신의  "출판기념회"와 "성악 콘서트"를 동시에 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동안 차분히 계획하고 준비하여 자신의 꿈을 실현 해 가는 노장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운 황금 빛이었습니다. 

오재천회장은 명문 경복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학창시절에는 그 당시 귀족 운동으로 불리어지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기도 하였습니다. 

운동을 잘 한다고 명문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들어갈 수는 없는 일입니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등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유능하고 촉망받는 젊은 학창시절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 후 대한항공에 입사하였으나 3년만에 그만두었고 어린시절때 부터 막연하게 꿈을 키워왔던 외식업에 아무런 준비없이 뛰어 들었으나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40년동안 약 36번의 창업을 경험하였으니 그 고생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재천회장은 40여년 동안 수 많은 성공과 실패를 통해 "준비가 안 된 식당 창업"이 개인과 가정에 얼마나 큰 손실을 주고 국가와 사회적 손실과 갈등비용에도 큰 문제점을 야기하는지를 몸소 체험 하였습니다. 

그 많은 성공과 실패를 통해 얻어진 교훈을 지난 출판기념회 행사장에서의 "안 망하는 식당창업" 을 간증과 자서전을 통하여 공개 하였습니다. 

식당이나 한번 해 볼까? 설마 망하기야 하겠어? 

이렇 듯 실패를 예상하고 장사에 뛰어드는 사람은 없다고 자서전을 통하여 밝히고 있습니다. 

이날 공개한 40년동안 36번의 식당 창업을 통해 터득한 "망하지 않는 식당 창업 비법"은 많은 참석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어냈습니다. 

"준비 안된 식당 창업은 쪽박을 차는 지름길이다" 라고 오재천 회장은 과감히 단언 하였습니다. 

필자가 아는 어느 지인도 약 200여평의 매장에 수 억원의 비용을 들여 값비싼 인테리어와 유명한 쉐프들을 고용하여 외식업 창업을 하였으나 불과 3년만에 보기좋게 약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까먹고 접어야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장사가 잘 되는 것처럼 보여도 속을 들여다보면 외식업 창업이 돈을 많이 투자하거나 고급인테리어 또는 인맥으로 승부를거는 싸움이 절대 아니기에 매장의 위치, 업종, 맛의 품평, 가격, 서비스등 시대에 맞는 다양한 트렌드등이 적용되어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오재천회장은 밝히기를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70만개의 식당과 약 5만3천여개의 편의점이 있다고 합니다. 

이중 50%는 실패하고 망해서 주인이 바뀐다고 합니다. 그리고 30~40%는 현상유지 또는 누군가 인수 해 주기를 바라며 창업을 후회하는 분들입니다. 

식당 창업자 중 약10% 정도의 극소수만이 돈을벌고 성공을 한다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알면서도 "나는 예외로 생각하고 식당 창업에 뛰어드는 사장님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요즈음은 보통 61세 정년을 하여도 아직은 젊고 특별한 일과 일자리가 없기에 그동안 모아둔 돈과 퇴직금을 탈탈 털고 부족한 자금은 은행에 대출과 주위 사람들에게 빌려 야심차게 식당 창업을 하기도 합니다.

인건비가 비싸 본인과 가족이 하루 12시간 이상의 근무를 해야 하기에 고생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남들은 주말과 휴일등을 맞이하여 여유있게 인생을 즐기며 여행도 떠나는데 본인과 가족은 식당에서 열심히 땀 흘리고 일하지만 현상 유지에 급급한 실정입니다. 

처음 식당 창업에 뛰어들기전에  "내가 하려고 하는 메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직접 아르바이트나 직원으로 그 일을 경험을 해 보았는가?

그리고 카페나 커피솝 제과점을 하고 싶은데 그 분야의 전문 자격증은 기본이고 잘되는 사업장에서 경험은 해 보았는가?

그러한 충분한 실무 경험과 준비가 되었을 때 자신의 형편에 맞게 창업을 준비해야 하는게 순리인데 무턱되고 아는 지인의 식당을 장사가 잘된다는 이유로 덜컥 인수하거나 수지계산을 해 보지 않고 눈에 보이는 프렌차이즈 회사의 달콤한 유혹에 창업을 하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재천회장은 40년동안 36번의 식당창업을 통해 실무경험에서 얻어진 수 많은 성공과 실패의 원인 그리고 비전등 당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한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경험만큼 소중한 자산은 없습니다. 

남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것은 실로 외롭고 두렵고 무섭기도 합니다. 

그러한 경험등이 엄청난 고생과 댓가와 비용을 치르고 마침내 "전주밥상 다 잡숫소"의 성공 신화를 이끌었던 것입니다. 

"벤치마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벤치마킹"의 적용 분야는 참으로 많습니다.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선진지 견학을 통하여 우리지역의 맞는 다양한 선진 기법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식당을 창업하려는 분은 동종 업계에 직원으로 취업하거나 또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직접 전수해 오기도 합니다. 

사업의 성공은 하고자 하는 분야의 가장 모범된 성공 업소를 그대로 벤치마킹 하는 것이 그나마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벤치마킹 만큼 소중한 지름길은 없습니다. 

오재천 회장은 이 책에서 식당의 성공여부는 개업시 들어 온 축하 화분이 시들어갈 때쯤 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즉 개업 오픈효과가 지나고 약 2~3개월 후 부터가 진짜 매출이라는 것입니다. 

그때의 매출 실적으로 미래를 전망 해 볼수 있고 비전을 가늠할 수 있다합니다. 

식당 오픈 시 초청된 지인들에 신경쓰느라 일반 고객에게 소홀하게 응대함은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일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식당 창업을 준비하거나 오픈 한 사람들의 마음은 절박합니다. 

성공한 상위 10%안에 들어가기 위하여 새로운 인생을 꿈꾸기에 마음이 설레기도 하지만 어느 한편 불안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오재천 회장의 "안 망하는 식당 창업"은 앞으로 창업을 꿈꾸거나 준비하는 예비사장님들 또는 기존의 힘든 식당을 운영하고 계시는 사장님들에게 아주 명쾌한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경험많고 소중한 노 하우가 없습니다. 

요식업 창업을 준비하거나 기존의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힘과 비전을 전달하여 오재천 회장의 "안 망하는 식당 창업"비법을 참고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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