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한강의 기적으로 요약되는 경제개발계획은 1960년대 시동이 걸렸습니다.

이에 60년간 세계 경제의 모범생으로 칭송받았던 한국 경제가 선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저(低)성장이 장기화 되면서 열등생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4분기 -0.3% 역성장 쇼크에 빠진 후 올 1분기 0.3%, 2분기 0.6%에 이어 3분기 연속 0%대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선진국 평균에 미달하는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입니다.

이러한 숨은 이유는 결국 한국상품의 경쟁력 하락으로 인한 수출 부진의 탓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1위 만을 기억합니다.

그 실례는 우리 가까운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개최된 제 25회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의 마라톤 경기에서 2위를 한 선수가 누구인지 아시는지요?

1992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 25회 하계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우리나라의 황영조 선수가 1위를 한 것은 대단히 자랑스런 일이었습니다.

황영조 선수는 2시간 13분 23초라는 당시로서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우리 대한민국에 영광스러운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마라톤은 올림픽 경기의 여러 종목 중에서도 단연 꽃으로 불리는 게임이기에 우리 국민들은 이른 새벽에 황영조 선수의 승전보를 들으면서 감동의 눈물을 쏟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황영조 선수를 지금까지 기억하고 영웅으로 여기는 것은 그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이유입니다.

더욱이 강원도 삼척의 오지에서 태어나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성공을 거둔 그간의 과정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대회의 마라톤 경기에서 2위를 한 사람이 누군지 아시는지요?

아마 이런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아니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몇 사람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한 사람은 황영조 선수보다 불과 22초 늦게 골인지점을 통과한 일본의 모리시다 선수였습니다.

그 모리시다 선수도 참 대단한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국가의 경쟁력측면에서도 세계 점유율 1위 상품을 몆개나  갖고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이와 관련  63개 주요 제품 분야의  '2022년 세계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발표에 따르면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총 6개로 밝혀졌습니다.

일본과 공동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세계 1, 2위인 미국, 중국과의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하이테크 제품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우리의 입지는 더욱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이 1위를 차지한 분야는 스마트폰, D램, 낸드플래시 반도체, OLED, 초박형TV(삼성전자), 조선(현대중공업)업 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2등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기왕 할 것 같으면 필히 1등을 해야합니다.

살아가면서 듣는 말 중에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세계 1위' 등의 수식어가 붙으면 그 대상(품목ㆍ제품)과 산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거나 관심을 더 가지게 됩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향후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수 있는 전략산업을 지정(선택)해서 집중적인 지원을 해야합니다.

선점은 독점으로 이어지고 독점은 비교 우위의 경쟁력 확보 내지는 강화를 보장합니다. 

결론(현상적 실태)을 미리 보고 서론(시발적 구상)을 엮어내는 창조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sgrhee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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