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과 관세국의 연간 징수 감소로 인해 9월 주 수입 줄어
9월 정부 예산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39.60% 증가한 5조 9764억 원을 기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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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르코스 행정부는 수입이 감소한 후 9월에 더 큰 예산 격차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 재정상태는 적자 한도를 위반하지 않고 비교적 안전하다.

25일(수) 발표된 재무국 자료에 따르면 9월 정부 예산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39.60% 증가한 2509억 페소(한화 약 5조 9764억 원)를 기록했다고 현지 마간다통신이 보도했다.

재정 적자는 지출이 수입 증가를 앞지르기 때문에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지출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산 격차를 메우기 위해 국가는 국내외 채권자로부터 차입을 해야 한다.

수치에 따르면 국세청(BIR)과 관세국의 연간 징수 감소로 인해 9월 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1.57% 감소한 2554억 페소(한화 약 6조 836억 원)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역사적으로 주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BIR 징수액은 1년 전보다 12.36% 감소한 1522억 페소(한화 약 3조 6254억 원)를 기록했고, 관세청의 징수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7% 감소한 789억 페소를 기록했다.

리잘 커머셜 뱅킹(Rizal Commercial Banking Corp.)의 마이클 리카포트(Michael Ricafort)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빈약한 소비가 기업 매출 감소로 이어져 해당 세금 납부액도 감소하면서 수익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앞으로 몇 달 동안 여전히 상대적으로 빠른 인플레이션이 경제 활동, 특히 지출, 판매, 세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출은 보건 및 사회 복지부의 배너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지출로 인해 8월에 기록된 9.66% 증가보다 느리긴 하지만 9월 전년 동기 대비 8.06% 증가한 5063억 페소(약 12조 6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마닐라 ING 은행의 니콜라스 마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당국이 침체된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따라잡기 지출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지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9월의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적자 한도 내에서 유지되고 있다.

수치에 따르면 9개월 간의 재정 격차는 9835억 페소(한화 약 23조 4073억 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정부가 수입이 증가하는 동안 지출 목표를 약간 달성했기 때문에 정부의 적자 한도인 1조 5천억 페소의 66%를 차지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1~9월 지출은 3조8200억 페소에 달해 해당 기간 목표 지출인 3조8600억 페소(약 92조 원)보다 1.06% 낮았다. 재무부는 “3분기 견고한 지출 실적이 정부의 과소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의 9개월 수입은 2조 8400억 페소를 기록하여 해당 기간 동안 목표 징수 목표인 2조 7600억 페소를 2.98% 초과했다.

김민정 필리핀 통신원 ck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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