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20대 초반의 여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후 교육계에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숨진 교사의 일기장에는 "너무 힘들고 괴롭고 지칠대로 지쳐있다"는 내용의 글과 "한 학부모가 전화번호를 알아 내 엄청나게 전화를 걸어 너무 힘들다"며 "방학을 하면 핸드폰을 바꿔야 하겠다"고 전하였습니다. 

해당 글에 등장하는 학부모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교실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은 사건 후 수 차례 전화를 한 사람은 가해 학생 부모와 피해 학생 부모 중 한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초등학교 교사노동조합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선생님을 애도합니다" 

"교육청의 책임있는 사실 확인을 요구합니다" 라는 기자회견을 한 후 숨진 새 내기 교사의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 하였습니다. 

숨진 선생님이 작년 9월에 제자에게 작성한 편지에는 

"너의 노력 하나하나가 쌓이고 쌓여 이렇게 빛이되는 날이 왔구나"
"늘 대견하고 자랑스러워"라는 따뜻한 격려가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기발한 생각을 하거나 자세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참 대단해"

"장점들이 앞으로 더욱 빛날 수 있기를 선생님이 항상 응원할께"ᆢ등 표현에는 제자를 향한 해당 교사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한편 서이초등학교 학폭업무 담당교사는 "나 ○○아빠인데 변호사인 것 알지"하며 내 아이한테 여차하면 법적인 문제를 삼을 듯한 뉘앙스에 큰 부담을 갖고 있는걸로 알려져있습니다. 

"서초동 법조타운 인근에 위치해 다수의 변호사및 판,검사등 법조인들이 거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교사들이 근무를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출산율이 OECD 국가중 최 하위인 가운데 하나밖에 없는 내 자식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않는 젊은 학부모들의 극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초등학교 제주 수학여행길에도 따라가는 학부모가 있어 해도 너무 한다는 교사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박3일간 제주도 수학여행 길에 오른 모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이 따라왔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학부모들이 관광지와 숙소등 수학여행의 모든 방문지등을 따라다녔다며 고충을 토로 했습니다. 

"세상에 학부모들이 제주도 2박3일 수학 여행지까지 따라 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따라오신 학부모는 무려 6명이나 된다고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학부모들은 단지 동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애는 다른 아이와  있는데서 옷을 갈아입지 못한다며 숙소도 다른 방을 예약해서 별도로 잡아주기도 하며 우리아이는 흑돼지를 못 먹으니 소고기를 먹어야 한다는등 극성을 부리는 학부모때문에 수학여행내내 눈치를 보아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관광버스를 줄지어 따라오는 학부모들의 승용차 행렬은 선생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다소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연 속 학부모들의 행동을 비판한 이들은 "저 정도면 '홈 스쿨링'하는게 맞다" 

"부모가 동행하지 않은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평생 자식을 따라 다닐거냐"

"아이들은 단체 생활을 통해 스스로 통제하고 협동심을 길러주어야 하는데 부모가 아이를 망치고 있다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맘 카페에는 지난 달 학부모회 어머니들과 함께 딸 아이의 초등학교 졸업여행에 다녀왔다는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옵니다. 

내 아이는 당연히 누구보다 소중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 과잉보호로 내 아이만 특별한 존재로 감싸고 돌때 그 아이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친구들과의 교우관계는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으로 변하고  어른에게도 공경은 커녕 안하무인의 성격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할 것입니다. 

그러한 성격은 때론 더 큰 정신과적인 병명으로 이어져 돈이 필요하면 자신의 부모까지도 살해 암매장하는 경우를 뉴스를 통하여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인격과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나치다 보니  학교 선생님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심지어 범죄자로 고발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충남의 모 중학교에서 수업중 한 학생이 교탁에 누워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영상이 보도되어 전국의 모든 시청자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그 선생님은 오죽하면 그 학생의 잘못된 행동을 저지하지 못하고 그냥 수업에 임했을까요?

그동안 학생들에게 수 없이 지도를 하였지만 학생 인권이라는 큰 벽에 부딪히어 더 이상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생님들은 이러한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나중에 예기치 않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 입니다. 

어쩌다 우리 교육이 이 지경이 되었는지 학생들의 인권만 강조하다보니 교권은 땅에 추락하고 

선생님들은 학교에 출근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는 전주의 모 중학교 선생님의 자조섞인 목소리가 처음에는 사치라 생각했지만 실상을 접하고보니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학생이 선생님에게 폭언이나 욕설을 하는 것은 다반사고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하기도 합니다. 

선생님과 살짝 스쳤다는 이유로 성추행으로 신고 당한 선생님이 계셨고 다른 학생과의 싸움을 말렸다가 아동학대로 몰리는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어떤 학부모 엄마는 우리아이가 숙제를 안해가도 "나무라지 말라며" 만약에 조금이라도 나무라면 바로 "인권위에 제소할 테니 그리알라"는 전화에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빠져있다는 전언입니다. 

그래도 전국의 선생님들은 스승이라는 사명감 하나로 교탁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학교에서만큼은 나에게 맡겨진 내 자식이라는 마음으로 참되고 바르게 가르치려는 선생님의 노고는 눈물겹기만 합니다. 

내 자식밖에 모르는 일부 극성스런 학부모와 과잉보호에 익숙한 아이들의 신고정신(?)과 그리고 가정과 학교에서도 포기상태에 있는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선생님은 학생의 잘못된 일에대하여 훈계와 교훈을 주고 다른 학생의 괴롭힘의 피해를 주지 않기위해 적절한 행동을 교정할 수 있어야 하고 선생님과 다른 학생에게 서로 예의를 갖추도록 교육할 수 있는 것이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이 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모든 말과 행동은 주관적 기준에 따라 폭력이 되었고 사소한 일들이 모두 민원거리가 되다보니 그 옛날 스승님의 권위는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교육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학생 인권조례의 과잉으로 인권을 보호한답시고 교권이 추락되고 학생들을 제대로 훈계나 체벌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참 스승은 이제 옛날에나 나오는 옛말이되고 말았습니다. 

예전에 필자는 익산 남성의 한상선 국어선생님에 대한 글을 올려드렸습니다. 

자신의 종아리를 피투성이가 되도록 우리 반 학생에게 돌아가며 때리게 하시며 "내가 너희들을 잘못 가르쳤으니 '나를 때려라 하시며' 참 스승으로서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한 은사님으로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작금에 필요한 때입니다. 

당시만해도 전교조 선생님들은 교육의 민주화 실현과 교육악법 개정등을 외치며 학생들의 참교육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제 그 참 스승을 이끌어주고 교육 풍토를 개선 해 줄 지도자와 기관단체는 어디일까요?ᆢ 

그러나 전교조는 학생들의 인권과 가치를 너무 앞 세우다보니 오늘 날 교권이 땅에 추락하는 일은 없었는지 한번쯤 생각해야 볼 일입니다. 

전교조 참교육 실천강령을 강조하다보니 학생의 인권과 권위(?)는 올라가고 교육의 현실은 많은 모순점을 낳고 있습니다. 

"우리는 학생자치를 존중하고 돕는다"
"우리는 학부모 지역사회와 협력한다"
"우리는 참교육을 가로막는 제도와 관행에 맞서 투쟁한다" 

상기는 전교조가 내세우는 참교육 실천강령의 일 부분입니다. 

교육민주화를 실현하고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권리를 찾기위해 정책협의 단체교섭등을 통하여 교육정책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전교조의 이념은 학생인권은 올라간반면 교권은 추락하였고 결국 새 내기 여교사의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았나하는 성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 여교사의 죽음은 이 사회 교육계에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서울 보신각앞에 전국에서 몰려 든 전,현직교사와 교대생등이 검은 옷과 마스크 차림으로 5천명이 모여 고인을 추모하며 교권침해 실태를 고발하고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모인선생님들은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이신거지 전교조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ᆢ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행사에 자발적인 참여 선생님들은 교사가 죽었으니 마치 전교조에서 교권을 살려내라며 교사를 위하는 척 하는 모습으로 비쳐질까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 하였습니다. 

"지나치게 학생인권을 강조하고 좌경화된 교육을 시키는 전교조가 태세를 전환하여 전교조에 유리하게 보도하고 이용할까봐 전교조와는 아무 상관없는 자발적인 모임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전교조는 학생인권을 강조하는 만큼 교권 또한 더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