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전주는 한옥마을을 비롯한 2천만 관광시대를 맞이하여 전주의 얼굴인 전주역사가 다음 달 첫삽을 뜨고 증축 공사에 들어 갈 계획에 있습니다. 

필자는 어제오전 서울 출장길에 전주역장과 전주역 증축에 관한 진행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전주역 증축 공사 구역에는 펜스가 둘러쳐있어 조만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주역은 42년만에 새롭게 증축계획에 있으나 이를 두고 많은 시민들은 도청소재지다운 도시 규모의 신축역사를 바라고 있지만 사실 알고보면 타지역에 비해 작은 규모의 역사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것도 철로위 선상역사가 아닌 기존 전주역사 뒷편과 선로사이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증축 계획에있어 협소한 전주역사 탈피는 요원해 보입니다. 

많은 전주시민들은 새로 신축되는 전주역사가 익산역이나 정읍역처럼 철로위에 건설되는 선상역사로 생각하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선상 역사가 아닌 역사 뒷편 증축으로 계획을 잡고있어 미래의 전주를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인 안이한 정책에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가뜩이나 전주시의 남,북을 철로가 가로막고있어 도심자체가 남,북으로 나누어질 뿐 아니라 지역발전에 불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까운 익산역처럼 전주역 또한 선상역사가 신축된다면 자연스럽게 전주역 건너편 장제마을과 소통이되고 지역발전에 커다란 견인역할을 할 터인데 단지 예산 문제로 포기한다는 것은 절대 안될 말입니다. 

더구나 전주역은 전라북도의 도청 소재지이자 2천만 관광객을 바라보는 한옥마을의 관문으로 통합니다. 

또한 민선8기 우범기 전주시장은 "강한경제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ᆢ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천년 미래를 여는 전주의 큰 꿈"
"시민이 부자되는 강한 경제"
"글로벌 산업으로 우뚝서는 문화"
"일상에서 누리는 신바람 복지' 등을 시정 방침으로 정하고 세계를 품을 수 있는 강한 전주의 대변혁을 예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세계를 품을 수 있는 강한 전주를 표방하면서 전주역사는 마치 기존의 전주역사 뒷편에 숨을죽이며 숨어있듯 자그마한 증축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도로와 교통망 항만과 항공 연결등 인프라가 취약적인 문제점을 우리 전주는 안고 있습니다. 

전라선 KTX 복선도 요원하고 타 시도에 비해 대기업이나 마땅히 취업 할 일자리와 인프라가 부족하다보니 젊은 청년들은 직장을 찾아 떠나가고 인구는 갈수록 소멸되어 가고 있습니다. 

2019년도 당시 송하진 도지사와 정동영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전주역사 건립을 위한 예산 450억원을 확보 하였습니다. 

당시 전주 관문의 도청소재지 위상에 맞는 전주역사를 짓기위해서는 예산을 추가 편성하여 700억원 정도는 되어야 역사다운 역사를 지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고 250억원 추가 예산 편성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들이 오고갔습니다. 

예산 500억원 이상이면 예타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때문에 450억원으로 예산 결정이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4년이 흐른 지금에 이르기까지 추가 예산 확보는 뒷전이고 이제사 증축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차라리 2019년도나 그 당시에 450억원의 예산으로 현재의 계획안대로 전주 역사가 증축되었으면 예산과 관련한 큰 절감이 되었을 텐데 

이미 오를 때로 올라버린 각종 건축자재나 인건비를 지금의 잣대로 본다면 450억원의 예산의 가치와 효과는 300억원대로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 액수의 가치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 뻔합니다. 

물가상승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추가로 반영되어야 할 것 입니다. 

전주역 신축예산은 전주시 50억원.
한국철도공사 100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 300억원 도합 450억원의 예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026년 하반기 완공목표로 다음 달 7월1일부터 계룡건설이 시공예정에 있습니다. 

추가예산 250억원은 4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볼 때 도내 지자체및 정치권에서 조금만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시민들의 눈에는 전혀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추가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면 앞선 정동영 전 의원의 예산확보의 공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굳이 서두르지 않는다는 믿지못할 항간의 소문들이 회자될 정도로 도내 정치권에 불신이 팽배한 것은 사실입니다. 

지자체와 도내 정치인들이 협력하여 노력했다면 250억원의 추가 예산은 얼마든지 확보되었을 것이고 설령 예타통과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할지라도 지자체와 도내정치인들 그리고 전주시민들이 하나가된다면 예비타당성 면제까지도 충분히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단지 예타문제 때문에 예산 확보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했다면 지역 국회의원은 각성을 하고 내년도 총선 출마는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정치인은 자신의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시민의 삶이 행복할 수 있도록 밤낮으로 뛰고 또 뛰어야 할 것입니다.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이 명예나 권세만 누리고 백성위에 군림하려고 하는순간 백성은 두번다시 속지 않습니다. 

선출직 공직자들은 필자가 자주 인용하듯이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똑같아야 합니다"! 

선거 유세기간에는 지역의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기위해 "자신의 간이라도 빼줄 것 같은 간절함"으로 다가서지만 막상 당선만되면 목과 어깨에 힘이들어가고 민원문제로 만나주기는 커녕 전화한번 통화하기힘든 상태가되어집니다. 

힘들게 이 자리에까지 올라왔으니 마치 보상이라도 누리는 양 선거유세기간중 열심을 다한 겸손한 마음은 사라지는 것은 순간입니다. 

그러면서 불만있는 유권자들은 "내가 다음에 찍어주나보라"ᆢ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지만 또다시 선거때가 돌아오고 그분이 조금만 더 살갑게하면  그 앙금의 마음은 갑자기 사라지고 또다시 선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니 우리 전라북도가 발전을 할 수 있겠습니까?

지자체장과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예산과 관련하여 서로 협치하지 못하다보니 전주역사 선상위 신축과 관련하여 추가 예산 250억원은 물 건너가고 장제마을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더불어 물건너 가고 말았습니다. 

지금 전주역이 안고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 주차문제입니다. 

현재 전주역 주차면은 약 124면으로 금번 4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1층 지상 3층으로 증축을 한다면 주차면은 지하 89대 지상 139대로 총 228면의 주차장이 됩니다. 

주차면은 불과 104면이 늘어나는데 불과합니다. 

가뜩이나 주차면이 부족하여 잘못된 전주역 앞 첫 마중길은 급격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전주역 청사로 들어오려는 차량들은 주차공간이 없어 원활한 통행이 이루어지지 않아 

교통체증은 더욱 가중되고 시민들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볼멘소리는 하늘을 찌릅니다. 

만약에 전주역이 익산역처럼 철로위 선상 역사로 신축이 된다면 전주역을 차량으로 이동하는 고객들은 장제마을의 대형주차장에 주차하고 선상역사로 올라올 것입니다. 

전주역사 건너편 장재마을 입구쪽에는 철도청 부지가 넓게 있어 그곳에 차량 2~3백대는 충분히 주차할 수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와 정치권은 250억원의 추가예산 확보에 손을 놓고 기존 450억원의 예산으로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탁상행정으로 전주역을 증축으로 한다 하니 낙후 전주는 피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전주역 뒷편 장제마을과 연결이되고 소통이된다면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완주군 용진면과도 도로망 연결을 통하여 완주군민들도 전주역을 이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듯 전주 완주 상생을 통하여 진정한 통합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총 25개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중에 전주를 제외한 모든 역사가 선상역사로 신축되어 있습니다. 

전주역에 대한 차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선상역사는 철로 선상에 설치된 역사로 승객들이 방향에 관계없이 승,하차 하기에 편리하다는 장점과 철로가 가로막혀 있어 지역 발전에 장애가 되었던 문제를 해소하는 장점이 있어 대한민국 신규로 건설중인 역사는 대부분 선상역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전주역사는 승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전주의 백년대계를 내다본다면 증축을 전면 중단하고 어차피 늦어진김에 더 확실한 선상역사로 재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예산은 반납하고 얼마든지 다시 더 크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눈앞의 작은 빵때문에 "천년미래를 여는 전주의 큰 꿈"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니면 현재 확보된 예산 450억원으로도 얼마든지 선상 역사를 신축할 수도 있습니다. 

정읍역사는 2015년 385억원의 예산을 들여 선상역사가 지어졌고 익산역사는 2014년 274억원의 예산으로 선상역사가 지어졌습니다. 

다른지역을 살펴보면 오송역은 2010년 2200억원, 송정역은 2015년  431억원, 천안아산역은 2004년 644억원등의 예산이 투입되었습니다. 

오송역은 2200억원 천안 아산역은 644억원으로 위 2곳의 역사는 500억원 이상으로 예타를 통과했을 것 입니다. 

그렇다면 250억원 추가 확보하여 전주라고 못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전주 역사 증축비용을 보면 순수건물 증축비용에 370억원 정도가 소요되고 나머지 80억원은 주변인프라 조성등의 예산이어서 건축자재와 인건비 상승요인등을 감안하면 

전주역사는 턱없이 작고 초라한 시민들의 기대에 실망스런 결과를 낳고 말것입니다.

앞서 익산역사는 274억원의 예산으로 선상 역사를 지었던만큼 기존 전주역 450억원의 예산 가지고도 얼마든지 선상역사를 지을 수 있음은 자명한 일로 전주시와 철도공사 코레일은 다시한번 전주시민들의 의견을 받들어 현재의 증축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선로역 위에 선상역사 신축을 재검토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전주역은 하루에 KTX 43편 철도 74편이 정차하고 있으며 하루 이용객수만 1만여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선로위의 선상역사 신축은 필수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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