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늦봄과 초여름의 인수인계를 앞두고 중국 내 뷰티 상장기업들이 2022년과 2023년 1분기 성적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2022년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피부 효능에 특화된 중국산 뷰티 기업은 역세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갔다. 2022년 프로아(PROYA)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63억9000만 위안, 순이익은 41.9% 증가한 8억1700만 위안, 베이타이니(贝泰妮)의 영업이익은 24.7% 증가한 50억1000만 위안, 순이익은 21.8% 증가한 10억5000만 위안이다.

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두 중국 뷰티 그룹은 상하이자화(上海家化) 이후 처음으로 5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을 돌파한 후발주자로, 단일 메이저 브랜드를 앞세워 주요 실적을 내고 있다. 프로아는 그룹 전체 매출에서 2년 연속 82%를 초과하는 결과를 보였다. 

베이타이니 브랜드는 창립 초기부터 민감성 피부 관리의 세분화된 영역을 개척했다. 베이타이니는 2022년 반복되는 코로나19에도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눈에 띄게 둔화했다. 전염병이 급습한 2020년을 제외하고 베이타이니의 지난 5년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이 30%를 넘었었다. 

2022년 중국 전역에 퍼진 코로나 변이로 상하이자화(上海家化),완메이구펀(丸美股份), 상메이(上美股份) 등 현지 상장 뷰티 기업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3%에서 26%까지 감소했고, 순이익은 약 2~60% 감소했다.

완메이구펀(丸美股份) 재무 보고서는 온라인 채널의 전환과 온라인 자체 운영의 발전 확대로 인해 다양한 비용이 증가하여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에 완메이구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순이익은 29.7%에서 1억 7000만 위안으로 감소했지만, 판매 비용은 1억 위안 이상 증가했다. 매출 자체는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해 회사 실적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완메이구판 외에도 위에서 언급한 다른 회사의 공통 문제는 주요 브랜드의 주요 상품이 명확하지 않고 새로운 브랜드의 개발 규모가 다시 단층화되었다는 것이다. 

완메이구판 외에도 KANS(韩束), 한잎(一叶子), Baby elephant(红色小象) 등 3개 브랜드가 뷰티 업계 실적의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영업이익은 20~30%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한잎은 현재 청정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등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이 외 중국 새로운 뷰티 브랜드는 몇 년 동안 시장 육성 단계에 있으며 그 범위는 대중에서 개인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수익 효율은 명확하지 않다. 

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수양그룹(水羊股份)은 최근 투자자 관계 행사에서 '2+2+n'이라는 브랜드 매트릭스를 형성할 것을 발표했다. 최근 인수한 프랑스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EDB와 기존 메인 브랜드 시에니팡(UNIFON, 御泥坊) 외 다른 브랜드는 여전히 적자 신세이다. 

새로운 브랜드로 세분화된 영역을 넓힐 기회는 뷰티 그룹의 공감대가 되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비교적 큰 손실이 없었던 프로아와 과 베이타이니도 제2의 성장점을 구축하고 있다. 프로아 계열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차이당(彩棠)은 2022년 단일 브랜드 매출이 5억 위안을 넘어 2년 연속 두 배 성장을 이어갔지만 메인 브랜드 프로아(52억 위안)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인다. 

베이타이니는 2022년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브랜드 코만(科缦)을 출시해 대중적인 가격대의 화장품 외에 프리미엄을 출시함으로써 매출과 손해의 공백을 메우려는 작전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각 뷰티 그룹의 재무 보고서와 대외 정보를 보면 '빅 아이템' 전략과 온라인 틱톡, 콰이쇼우(快手) 전자상거래의 발전 가능성이 자주 언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완메이구펀은 상품 구조를 정리하여 200개 이상의 SKU를 간소화했다. 온라인에서는 신제품과 브랜드의 핵심 제품 위주의 ’빅 아이템‘을, 오프라인에서는 선물세트 위주로 판매 방법을 강화했다. 

중국 뷰티 브랜드 중에서도 오프라인 판매를 중시했던 상하이자화는 2022년 재무 보고서에 전자상거래 채널과 멀티플랫폼 광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매출의 급격한 저하 영향을 제거하는 등 과거 오프라인 단일 판매를 줄였다, 이러한 변화는 전체 약 4%의 성장을 달성했으며, 전자상거래(틱톡, 콰이쇼우)는 200% 이상 증가했다. 

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2022년 재무 보고와 함께 중국 뷰티 그룹들이 1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호재도 있다. 전체 장중 데이터도 뷰티 업계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를 반영할 수 있다. 중국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1분기 화장품 소매 총액은 104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이에 비해 지난 3월 화장품류는 최근 5년간 소매판매액이 가장 많아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38년 여성의 날 전자상거래 판촉에 대한 일반적인 평이한 피드백으로 볼 때 뷰티 산업은 아직 전반적인 회복이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중국 화장품 회사는 여전히 신중한 계획을 통한 마케팅을 선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중국)= 오수민 기자 ohsm@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