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지역민들이 꺼려하는 혐오시설이라 할지라도 주민들의 건강권과 삶의 질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서로 협력방안과 대안을 찾아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 하였습니다. 

우리사회의 공공의 이익에는 부합하지만 자신이 속한 지역에는 이롭지  아니한 일에반대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님비현상이라고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쉽게말하여 핵발전소나 쓰레기 소각장이나 특수학교등은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시설들은 모두 공공의 이익에 부합되는 시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지역에는 안된다고 반대하는 것이지요. 

영화 김정인 감독의  "학교가는 길"을 보셨는지요? 

"학교가는 길" 은 우리 지역출신의 김정인감독이 특수학교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여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국민들에게 심금을 울려준 영화입니다. 

지난 전주시민들은 CGV영화 고사점에서 많은 분들이 단체 영화관람을 하였습니다. 

"무릎을 꿇으라면 꿇겠습니다"ᆢ!
"장애인 특수학교만 설립된다면 하루종일이라도 무릎을 꿇겠습니다". 

이 영화는 자폐자녀를 둔 부모들이 직접 출연을 하여 그들의 간절하고도 애절한 마음이 녹아있습니다. 

그러한 마음들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었습니다. 

영화는 특수학교 설립을 절대 반대한다는 지역주민들의 님비주의에 맞서 자폐아이를 둔 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 관철을 위한 눈물나는 삭발 투혼과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은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였습니다. 

자폐증을 가진 자녀가 재능이 있으나 특수학교 설립이 지역사회로 부터 외면 당하고 학교를 가기위해 버스를 타고 왕복 3~4시간 통학버스를 타야하는 헌법 평등정신에 위배되는 "님비 현상"을 고발한 영화입니다. 

어느 부모가 자폐아이를 낳고싶어 낳았겠습니까?

"아무리 바보스럽고 못난 자식이라도 이 세상에 내 자식보다 소중한 자식은 없습니다". 

자폐아이도 잠재되어 있는 재능이 많이 있습니다. 

정신연령과 성장이 어느 시기에 멈추었지만 이 아이들에게도 제대로된 교육 받을 기본적인 권리를 배려한다면 

정상인보다도 더욱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음을 우리는 세계 유명인사를 거론하지 않아도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공진 초등학교는 2015년2월 폐교되었습니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은 해당 부지에 장애인 공립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했으나 국립한방병원 유치를 원하는 지역 정치인과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장애인 특수학교에 가기위해 추운 겨울 날 동트기전 새벽 6시 엄마와아이는 대문을 나서 왕복 3시간의 통학버스를 타고 학교에 갑니다. 

강서구내에는 1개의 장애학교가 있지만 정원이 초과하여 100여명의 장애학생들이 왕복 3~4시간씩 통학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사회구조적 불평등이나 장애로 인한 차별받지 않고 교육받을 권리를 그린 영화입니다. 

김정인 감독은 우리지역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중화산동에서 대형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유명마트 대표인 김종기 장로님의 훌륭한 아들입니다. 

아버님의 성품을 닮아 흥미와 재미 위주의 영화제작이 아닌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같이 고민하고 개선해야 할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 또한 지역에 국립한방병원 유치는 괜찮은데 장애인 학교설립은 안된다는 "님비주의" 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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