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뮤직 서비스를 개발하는 CLEEBRAIN

김찬중 원생 / 사진=최규현 기자
김찬중 원생 / 사진=최규현 기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해외 선진창업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와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를 방문했다.

CLEEBRAINDGIST 창업경진대회에서 3등을 한 팀으로 3명의 팀원이 이번 연수에 참여하게 됐다.

CLEEBRAIN의 멤버이자 DGIST 기초학부 김찬중 학부생을 만나봤다.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DGIST 기초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찬중이라고 합니다. 기초학부는 1~2 학년 때 물리, 화학, 생물을 다 하고 컴퓨터 분야도 섞여있는데 3~4학년 때 과를 바꿀 필요 없이 전체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학부입니다.

고등학교는 한국디지털미디어 고등학교라는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프로그래밍을 고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영상편집, 3D 프린트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웹사이트 구축, 애플리케이션 구축, 기차 시스템 프로그램 등을 공부했고, 단순 프로그래밍 뿐 아니라 수학 지식 등이 필요할 거 같아서 대학 진학으로 진로를 바꿔 DGIST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CLEEBRAIN에서 사바나뮤직 서비스 개발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사업 아이템은 어떤 종류인가?

A. 서비스 명은 사바나 뮤직(Sabana Music)이라고 합니다. 사바나는 그 사바나 정글을 의미하는 그 사바나가 맞습니다. 모음으로 끝나게 해서 부르기 쉬운 이름을 지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곡을 피아노 연습을 해서, 재현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원래 피아노 공부를 한다고 하면 바이엘, 체르니 등으로 연습하는데 피아노 연습이 원래는 계속 반복을 하다보니 재미없는 곡으로 하면서 흥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 서비스는 좋아하는 곡으로 연습해 흥미도를 높이고 연습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입니다.014

Q. 왜 그 아이템을 선정하게 됐나요?

A. 피아노 학원을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피아노 연주를 잘 하는 사름들을 보면 악보가 없어도 곡을 재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곡이 있어도 못 치는데, 그런 걸 잘하는 전문가들은 할 수 있어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연습하고 싶다는 니즈가 있을 것 같았고,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그런 수요가 확인이 돼서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Q.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A. 비즈니스 모델은 악보를 판매하는데, 악보의 교육 콘텐츠, 커리큘럼을 묶어서 판매하는 모델이 있습니다. 처음 연습 하시는 분들은 악보랑 커리큘럼을 구매해서 연습하는 것을 유도하고, 악보를 연주가 가능하신 분들은 악보만 살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서비스에서 학습 뿐만 아니라 피아노를 연결해서 치면, 자동으로 넘어가는 기능을 탑재할 생각입니다. 기존에는 시간 단위나 혹은 음계가 틀리면 넘어가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이부분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연습자가 틀린 부분을 분석해서 악보의 각 부분의 난이도를 조절해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구축해서 사람별로 난이도를 맞춰주려고 합니다.

악보의 채보를 도와주는 인공지능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음성을 분리한다거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Q. 팀원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가?

A. 사바나 뮤직은 파트타임으로 참여하시는 분을 포함해서 11명 정도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맡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그 사람을 중심으로 모였습니다. 최초로 3명이 모였고 그 다음에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사람을 모으거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채용 과정을 거친 팀원도 있고 다양한 절차를 거쳐서 현재의 팀원들이 모이게 됐습니다.

Q. 직원을 채용하는 기준이 있나요?

A. 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있는데, 첫 째는 영어로 된 문서를 읽을 수 있는가? 영문자료는 국문이 없어도 있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딥러닝 분야의 경우에는 아직 해외에 자료가 더 세세하다보니, 중요한 기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프로젝트, 음악 분야에 관심도가 있는가를 살펴봅니다. 그래야 프로젝트에 참여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Q. CES에서 인상적이었던 기업이나 기술이 있는가?

A. 원래 서류 처리를 하다보니 오디오나 비디오를 보려고 했는데, 막상 해당 분야는 스피커 등 전장을 파는 회사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다양하게 전시장을 돌아보게 됐는데, 버섯으로 발효된 음식을 만드는 기업도 있었고, 해당 회사의 치즈를 먹어보니 실제 치즈 맛이 나서 현실성이 있는 기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생아가 잠자는 주기를 알려주는 기기를 만드는 일본 스타트업이 있었는데, 아기가 잠자는 주기가 성인이랑 다르니까 힘들다는 부분에서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현재 가격이 $400 인데 미국 출시를 목표로 가격을 $100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현실적인 전략을 갖춘 기업으로 생각됩니다.

Q. CES를 방문하면서 무엇을 느꼈는가?

A. 원래는 CES라는 큰 행사를 참여하는게 처음입니다. 행사장에서 방문객들을 위한 교통편과 편의 시설 등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요 호텔 별로 전시장을 방문할 수 있는 버스가 배치되어 있었고, 지하에서 더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가 지어놓은 고속열차가 시운전을 하고 있었던 점 등 신기술을 도입해 교통편의를 제공한 부분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AR 헤드셋을 만드는 기업이 있었는데, 두께를 얇게 줄이고 시야각을 늘리고 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선도하는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인데, 그런 점을 봤을 때 기술이 발전하고 있었다고 생각이 들고 스타트업과 대기업들도 참여하면서 해당 분야의 기술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 창업 후 목표가 있는가?

A. 저희 제품이 음악학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MVP 테스트가 2월 중에 있는데 MVP 테스트를 마치고 여름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걸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곡을 치면서 열정을 높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미래 게획은 어떻게 되나요?

A. 법인 전환을 올해 안에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는 아직까지 팀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좀 더 MVP 개발과 제품 출시 이후에 고려해볼 생각입니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