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방중 의사 전달
양국 수교 50주년 기념식에서 공식적으로 방중 언급
중국과 솔로몬제도와의 안보협정에 반중 감정 드러내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9일(현지시간) 중국이 국경을 개방하면 무역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은 불과 이틀 전 대부분의 방역 규정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뉴질랜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의 규제완화는 침체된 경제에 강심제를 주입하는 것과 같다.

아던 총리는 9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뉴질랜드-중국 상무이사회 행사 축사에서 "상황이 허락할 때 중국을 방문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방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시 주석에게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밝혔다.

저신다 아던 총리과 시 부주석의 대면 회동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그는 "내년 초 무역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에 갈 것으로 예상하는 것에 대해 시 주석과 논의했다"며 "그는 우리의 계획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이날 뉴질랜드-중국 상무이사회 행사는 양국 수교 5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 대유행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와 중국과의 무역 및 경제 연결은 끈질기게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와 중국의 관계는 중요하고 복잡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뉴질랜드는 일부 분야에서 이견이 있고 우리의 이익이나 세계관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측의 이견이 있는 분야에서도 뉴질랜드 정부는 여전히 중국과 교류할 용의가 있으며 뉴질랜드의 이익과 가치를 계속 옹호하고 있으며 필요할 때 직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예측 가능하고, 일관되고, 존중된다는 전제하에 그렇게 했다"고 아던 총리는 말했다.

뉴질랜드는 오랫동안 중국에 온건한 노선을 취하는 무역동맹의 일원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올해 초 중국과 솔로몬제도 간 안보협정이 타결되면서 중국에 대한 뉴질랜드의 입장은 강경해졌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