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 항의 표명
관영매체는 의원 개인 대상 제재 가능성 거론

중국이 미 의회단 방문에 과감한 반격 조치를 예고했다. / 사진=바이두
중국이 미 의회단 방문에 과감한 반격 조치를 예고했다. / 사진=바이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이어 미국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 정부당국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815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14(미국 현지시간) “미국은 대만해협 양안(중국과 대만)의 안정을 바라지 않고, 양안의 대항을 부추기고 내정에 간섭하는데 힘을 아끼지 않는다. 앞으로 미국의 도발에 대해 과단성 있는 반격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동부전구는 미 의원단의 방문 기간에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강력한 군사적 반격 행동을 조직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중국군 전투기들이 15일 이른 아침부터 오전 10(중국 현지시간)까지 7차례 대만 북부와 서부,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군이 경고 방송 등을 통해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23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맞서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설정한 훈련 구역에서 10일까지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고강도 군사행동을 전개했었고 이후로도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로 군용기를 진입시켜 펠로시 대만 방문 이전보다 무력시위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14~15일 대만을 찾은 미국 의원단에 대해 펠로시 의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복 조치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 중이다.

중국 정부는 5일 펠로시 의장과 그 직계 친족을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그 첫 걸음이 펠로시 의장의 아들의 게임 계정을 정지하는 행보를 보였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