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은행 JEF 분석…“한국 18세까지 양육비, 1인당 GDP의 7.9배”
“GDP 기준으로 한국, 가처분소득으론 중국이 1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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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세계에서 양육비 부담이 가장 큰 나라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은행인 제퍼리스 금융그룹(JEF)이 유와인구연구소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중 신생아부터 18세까지 아이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가장 높았다. 중국이 2위였고, 이탈리아가 뒤를 이었다.

미국은 양육비 부담이 큰 상위 14개 국가 중 독일과 일본 사이에 위치해 중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양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하면 중국이 가장 부담이 큰 국가였다.

다만 양육비에 들어가는 절대 금액으로만 보면 중국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한 곳으로 분류됐다.

JEF는 한국, 중국처럼 극동에 위치한 국가의 양육비 부담이 큰 이유로 교육비와 보육비, 보육 활용 가능성을 요인으로 꼽았다.

일례로 중국의 경우 18세까지 키우는 데 약 7만5000달러(약 9210만 원)가 들고 대학까지 졸업시키려면 2만2000달러가 추가된다고 집계했다.

대학 비용의 경우 학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에 비해 적지만, 미국 등 서방은 학자금 대출을 통해 부담이 학생에게 전가되는 반면 중국은 부모가 이를 떠안는다는 게 JEF의 분석이다.

JEF는 중국 정부가 양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과 후 학습 접근 기회 제고, 유치원 비용 부담 감소, 어린이집 확대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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