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들 “러-우충돌 가능성 커, 중재 노력 있어야
-일부 전문가 “돈바스 충돌 이후에도 전쟁 지속될 수 있다”
중국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결전이 임박했다며 양국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일부전문가는 돈바스 결전 이후에도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중국 환구시보(环球时报)와의 인터뷰에서 추이훙젠(崔洪建)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유럽 연구소 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유럽과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서로 믿지 못한 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군사 배치 조정을 전략 전술에 따른 행동이라며 의심하고 있다. 일촉즉발 상황이며 사태를 수습하지않으면 큰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러시아는 애초 군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철수 시점을 놓쳤고 미국 등 서방국가는 언제든 반격할 준비를 하고있다. 쌍방의 협상 공간이 좁아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 사회과학원 동유럽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원 짱훙도 "돈바스 지역에서 두 국가의 충돌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결전 준비를 마쳤다”며 “현재 서방 국가들이 배후에서 협상을 방해하고 우크라이나에 공개적으로 무기를 지원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측도 전략적 위협 조치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전투를 통해 자신들의 우세를 보여주려 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사 전문가는 “가장 전쟁을 끝내고 싶지 않은 나라는 아마 미국일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를 견제할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것”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지원하며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짱훙도 여기에 의견을 덧붙여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함미사일·탱크·대구경화포 등 중화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전쟁을 부추기는 행위며 러시아의 발을 묶어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진찬룽(金燦榮)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돈바스 결전의 결과가 관계국들의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이다. 러시아가 설령 이긴다 하더라도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부추기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전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