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N을 완전차단 하는데 실패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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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언론 검열이 강화되는 가운데 가상 사설망(VPN)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금지 이후 관심이 급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행동에 대해 전례 없는 서방의 제재의 표적이 되었다.

러시아는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기 위해 검열을 강화하고 있으며, 해외 소셜 미디어 회사들, 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경우 전면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모니터링 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가 메타플랫폼의 대표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접속을 차단하면서 인터넷 사용자들의 규제 완화를 위한 도구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현지시간)유로뉴스가 전했다.

러시아 인스타그램 접속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러시아 침략자들에게 죽음을' 등의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한 메타(Meta)의 결정 이후 14일 부터 차단됐다.

인스타그램 금지 전날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사용자가 있는 곳을 모호하게 하는 VPN에 대한 수요가 일평균 수요보다 208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VPN은 사용자 고유의 IP 주소를 변경하는 암호화 소프트웨어로, 이들의 IP 주소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세계 어디에서도 은닉된다. 

이와관련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뉴스를 계속 검열함에 따라 러시아 외부로부터의 정보 통로를 개방하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웹사이트들이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되면서 이미 이 지역에서 VPN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여러 개의 VPN을 금지했지만 인터넷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난으로 VPN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 실패했다.

TOP10 VPN이 러시아의 중앙 차단 웹사이트 등록부에 6000개 이상의 출품작을 분석한 결과 현재 러시아에서는 203개의 뉴스 사이트와 97개의 외환·암호 사이트가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 통신 규제 기관인 로콤나드조르는 러시아 정부의 IT 시스템과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2월 24일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규제기관은 사이버 가해자들에게 사이버 공격이 범죄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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