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두뇌는 60세가 될 때까지 "감퇴"하지 않는다. 이 보고는 뇌가 20세부터 '감속 퇴화' 되기 시작한다는 이전에 널리 받아들여진 이론을 뒤집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뉴사이언티스트' 주간보도에 따르면 위의 결론은 약 120만 명을 대상으로 한 하버드 대학교 프로젝트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동 데이터는 인종과 피부색깔에 관계없이 10세에서 80세 사이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차출한 데이터이다.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학의 심리학자 미샤 폰 크라우스(Misha von Krauss)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지·인식 모델을 사용하여 위에서 언급한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자들은 20세에 가장 빨리 질문에 답을 했고, 답의 정확성보다 답하는 속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눈은 정보를 보고 손은 응답 버튼을 누르다 보니 청년층이 중장년은 물론 노년층보다 반응이 빠르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신중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더 느리게 반응하지만 두뇌는 그렇지 않다고 평가한다.  

연구에 따르면 뇌 반응속도는 30세 경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약간 감소하다가 60세 경 이후에 느려지기 시작한다. 질문에 답하는 오류는 60세 이후 나이가 들어감에 증가했다. 

동 연구결과는 영국 저널 Nature Human Behaviour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그들은 의사결정을 할 때 반응시간은 여러 과정의 합이며, 반응시간의 길이만으로는 뇌의 작동 속도를 측정할 수 없다고 논문에 명기했다. 

송명은 의약 전문기자 emmy21@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