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무역적자 2조 1911억 엔, 2014년 1월 이후 두 번째 규모
1월 수입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

일본 무역 적자가 6개월 연속 이어진 가운데 1월 수입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재무성은 1월 무역 통계를 발표하고 수출은 6조 3320억 엔(약 65조 86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고 수입은 39% 늘어난 8조 5231억 엔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월 무역적자는 2조 1911억 엔으로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 최대인 2014년 1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고유가와 엔화 약세 등 영향으로 1월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한 8조 5231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197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우크라이나 긴장 등 요인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증하면서 일본 무역적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과 호주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증가했다.

현재 원유 선물시장은 고가 거래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일본 에너지 수입이 지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회복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강철 등 한국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올해 중국 춘제(春节)가 지난해보다 이른 영향과 반도체 부족 등으로 자동차 수출이 감소해 수출 증가폭은 수입보다 낮았다.
대중 수입은 23.7% 증가한 2조 1278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5.4% 감소한 1조 1666억 엔을 기록해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대미 수입은 33.4% 늘어난 7819억 엔, 수출은 11.5% 증가한 1조 1169억 엔을 기록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