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관계자 “인도 사용자 데이터, 중국산 앱 통해 중국 서버로 전송”
차단 中 앱 321개로 늘어

인도가 보안을 이유로 중국산 앱을 포함한 모바일 앱(App) 54개를 차단했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 정부 관계자는 보안을 이유로 모바일 앱 54개를 차단했다며 대부분 중국산 앱이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인도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산 앱을 통해 중국 서버로 전송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가 차단한 모바일 앱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게임 퍼블리셔이자 전자상거래업체인 싱가포르 Sea Ltd가 개발한 슈팅 게임 ‘프리 파이어(Free Fire)’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ea Ltd는 중국 출신 게임 개발자 리샤오둥(李小冬)이 2009년에 설립한 동남아시아 대표 IT기업으로 2017년 출시한 프리 파이어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중국 게임 대기업 텐센트가 지분 18.7%를 보유하고 있다.
14일 인도 정부가 차단한 앱 리스트 중 프리 파이어가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에서 Sea Ltd 주가가 18.4% 폭락해 시가총액 160억 달러(약 19조 1552억 원) 이상이 증발했다.
2020년 국경 충돌로 중국과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이후 인도 정부는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를 포함한 중국산 모바일 앱 59개를 차단했다. 이번에 사진촬영 앱 스위트 셀피 HD, 비바 비디오 에디터, 텐센트 엑스라이버 등이 차단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인도 정부가 차단한 중국산 앱은 321개로 늘었다.
한편 이번 조치에 관해 인도 정부는 아직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또 Sea Ltd도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