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공동 플랫폼 5개 통해 전기차 모델 30여 개 출시 계획

닛산 소형 해치백 미크라(Micra)/사진=닛산 홈페이지 갈무리
닛산 소형 해치백 미크라(Micra)/사진=닛산 홈페이지 갈무리

르노, 닛산, 미쓰비시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테슬라 등 새로운 경쟁사로부터 압박을 받는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수요 변화를 예상하면서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3개 기업이 오는 27일 앞으로 5년 동안 전기차 개발에 200억 유로(약 27조 504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3개 기업이 2030년까지 전기차 제조 공동 플랫폼 5개를 통해 전기차 모델 30여 개를 출시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이 자동차 전동화 방면에 100억 유로 이상의 자금을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기업의 목표는 기업 간 협력 강화를 과시하고 전동화와 커넥티드 카(인터넷이 연결된 자동차로 차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의 사용이 가능한 차) 공동 비전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2030년까지 이들 기업이 공동 플랫폼 5개를 통해 전기차 90%를 개발하고 출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르노 등은 전기차 공동 플랫폼 4개를 개발하고 일부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소식통은 “이들 기업은 2020년대 중반까지 르노가 설계한 소형 전기차 생산을 위한 5번째 공동 플랫폼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닛산이 소형 해치백 미크라(Micra) 전동화를 위해 ‘CMFB-EV’라는 플랫폼과 기타 표준화한 부품을 사용하기로 했다”라며 “미크라 전기차는 2020년대 중반에 출시될 예정이고 르노도 같은 플랫폼을 통해 유사한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 통신 보도에 관해 닛산 대변인은 “추측에 대한 논평은 거부한다”라고 표시했고, 르노와 미쓰비시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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