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파라과이·브라질 남부, 강력한 라니냐의 영향으로 건기 장기화
대두 생산 차질 전망에 요동치는 미국 내 대두 가격
미국 농무부, 남미 대두 생산 국가별 생산 전망치 이례적 하향조정

남미 국가 중 대표적인 대두 생산국인 아르헨티나·파라과이, 그리고 브라질 남부의 건기가 계속 유지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작황의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내 남미산 대두 가격 상승세로 인하여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시장 관측통들이 가격 급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농업 매체인 에그리 펄스(Agri Pulse)가 보도했다.
미국 대두 수출 협의회의 시장정보 담당 부의장인 맥 마샬 씨는 브라질 남부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조한 기후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하여 아르한티나와 파라과이 역시 올해 강력한 라니냐의 영향의 중심에 있게 될 전망이라고 경고하였다.
브라질은 아직 연초이고 이제 겨우 대두 수확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강력한 라니냐로 인한 건조기후는 북미와 남미 농경 및 시장 전문가들이 대두 생산 전망치를 더욱 낮추도록 만들 수 있으며 이는 향후 북미 내 대두 가격의 상승세를 유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주 브라질 대두 생산량 전망치를 500만 톤, 아르헨티나의 생산량 전망치를 300만 톤, 파라과이의 생산량 전망치를 150만 톤으로 전체 하향 조정했다.
미국 농무부의 해당 발표의 대하여 마샬 부의장은 “USDA가 1월에 브라질 및 다른 대두 생산국가들의 생산량을 하향조정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라고 말하며 “대게 생산량 조정은 연말에 이루어집니다.”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브라질 남부의 장기화된 건기가 대두 생산 난항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미국 농무부는 남미 중부 및 북동부 지역의 폭우 역시 대두 작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미 농무부 대외 농업 서비스 사무소는 올해 브라질 대두 생산량을 총 1억 3600만 톤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미 농무부 워싱턴 본부의 전망치인 1억 3900만 톤보나 낮은 수치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이전 1억 4천만 톤 이상으로 예측하던 것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마샬 부의장은 이와 관련 파라과이는 지난달 1000만 톤으로 추산한 대두 생산량을 850만 톤으로 하향 조정하였다고 했으며 이렇게 하향 조정된 대두 생산량을 합하면 상당한 손실을 계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남미산 대두의 생산량 저하로 지난해 11월엔 부셸당 13달러에서 3월 미국 내 대두 가격은 부셸당 14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컨설팅업체 에그 루랄(AgRural)은 이번 주 현재 대두 수확 진행률은 2%에 미치지 못하지만 남부 지역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직 대두 수확을 시작하지 않은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히우 그란 지도 술(Rio Grande do Sul) 주(州)의 농민들은 지난 며칠간 극심한 더위와 건조기후로 농작물 상황이 악화되어 생산자들이 비 예보 확인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마샬 부의장은 비록 올해 강력한 라니냐로 인한 건조기후가 대두 생산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지난 11년간 4번 이상의 라니냐를 겪으며 남미산 대두 작황은 미국 농무부 예상치보다 항상 높았다며 올해 후반, 특히 브라질에서의 대두 생산량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