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8.1% 성장... 10년만에 최대 증가율 기록
중국 경제 규모, 전 세계경제 18% 차지
연말 기준 외환보유액, 8개월 연속 증가추세로 3조2000억 달러 넘어
사회 분야 투자가 전년 대비 10.7% 증가, 특히 교육(11.7%) 건강 (24.5%) 투자증가
지난해 4분기 GDP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 그쳐... 재정·통화정책 완화 요구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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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선전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세계 주요 경제국 중 최고 수준이 될 것이며 총 경제 규모(한화 약 21429조 4080억 원)에 달하여  세계 2위, 세계 경제의 18%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2021년 전년 대비 8.1% 성장해 10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 수요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됐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2020년의 2.2%를 훨씬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이를 모델로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의 소비자와 기업들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2월 말 이후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V자형 경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2020년 유일하게 성장을 이룬 주요 경제국이다. 2021년 성장률도 정부가 목표로 잡은 국내총생산 연간 6% 초과 성장을 넘어섰다. 1~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 7.9%, 4.9%, 4.0% 증가했으며, 2년 평균 기준으로는 4.9%, 5.5%, 4.9% 증가했다.  이는 경제의 전반적인 원활한 운영을 반영한 수치로 평가되고 있다. 

고용 역시  일반적으로 안정적 추세이다. 2021년에는 도시와 마을에서 1269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어 예상 목표인 1100만 개 이상을 달성해 전국 평균 도시 조사 실업률은 5.1%로 예상 목표인 약 5.5%보다 낮았다.

소비자 물가는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2021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9% 인상될 것으로 예상도어 이는 목표치인 약 3%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제수지 균형은 기본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2021년에는 상품 수출입 흑자가 전년 대비 20.4% 증가하여 수출입 물량의 꾸준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8개월 연속 증가추세로 3조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외 무역과 외국인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개방이 계속 확대되었다. 2021년 상품 수출입 총액은 39조1천억 위안(한화 약 7322조 64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4% 증가하고 2년 동안 평균 11.3% 증가하였다. 일반무역의 수출입액은 전체 수출입액의 61.6%를 차지하여 전년대비 1.6% 증가했으며 서비스 무역도 계속 회복되었다.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으며 그 중 서비스 수출은 31.5% 증가했다.

주민 소득의 증가추세도 이어졌다. 2021년 국민 1인당 실질 가처분 소득은 전년 대비 실질 기준으로 8.1% 증가하고 2년 동안 평균 5.1% 증가하였다.  2021년에는 국민의 1인당 임금소득, 순영업소득, 순자산소득이 전년 대비 각각 9.6%, 11.0%, 10.2% 증가했다.  특히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가 좁혀졌다. 2021년 도시 및 농촌 거주자의 1인당 가처분 소득 비율은 전년도보다 0.06% 감소하였다. 

기초 소비재의 생산과 판매는 꾸준히 성장했다. 2021년에는 지정 규모 이상의 소비재 제조업 부가가치가 전년 대비 9.8% 증가하고 곡물, 기름, 식품, 음료 및 지정 규모 이상의 생활필수품 소매 판매는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였다. 

민생에 대한 투자는 계속 증가했다. 2021년에는 사회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10.7% 증가하였으며 이 중 교육 및 건강 투자는 각각 11.7% 및 24.5%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는 감소했다. 2021년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는 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 3% 감소에 가깝다. 

2021년 중국 사회소비재 소매판매는 12.5% 증가한 반면 농가를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4.9% 증가했으며 또 규모 이상 산업 증가치는 9.6%, 전체 수출은 21.2%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선제 대응, 수출금액 지원 등 혁신적인 지원책 등에 힘입어 2021년 연간 중국 GDP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하지만 투자와 소비 등 내수 부진으로 경제 하방압력이 심해져  지난해 4분기에는 증가속도가 4%로 6분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반복적인 유행은 앞으로 경제가 직면할 중요한 교란요인이 될 것이며, 올 상반기 경기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재정·통화정책이 더욱 완화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021년 4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발표해 글로벌 조사기관  추정치 3.6%를 웃돌았다. 

통신은 또 중국 국가발개위가 최근 통지문을 통해 "정확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전제로 춘절, 정월대보름 등 전통적인 명절 소비 성수기를 계기로 주민들의 소비 잠재력을 더욱 독려하고 1분기 경기의 안정적 시작단계를 적극 추진하라"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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