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문제로 2022년 초 생산량은 작년 최고치 약 60% 수준
정유시설 현대화가 급선무이나 소요예산 한계 노정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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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석유산유국 리비아의 석유 생산량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아의 석유 및 가스 수출은 2021년 215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으며 "이는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15일(현지시간) 아랍뉴스가 보도했다. 

국영 NOC(리비아 국영석유사)는 "지난해 리비아 석유와 가스 수출의 총 순이익은 215억 달러, 비달러 매출 3000만 유로에 달했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동사 발표에 따르면 11월과 12월에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하여 2021년 마지막 두 달 동안 총 43억 달러를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무스타파 사날라 NOC 위원장은 "2021년 연말은 회복세를 기록했고, 유가는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 상태에서 점차 회복되면서 2016년 이후 연간 최대 상승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하지만 리비아의 석유공급이 어느정도 정상화 되었지만 국제유가 동향에는 크게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다. 

1970년대 이후,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석유 매장량을 차지하고 있는 리비아는 탄화수소 수출로 인한 경제적 수입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살해하고 전복시켰던  2011년 반란 이후 10년 동안 폭력사태가 계속되면서 무장단체들은 석유시설을 봉쇄하거나 훼손하는 일이 잦아졌다.

셧다운으로 인해 NOC는 불가항력을 선언하게 되었는데, 이는 NOC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비추어 계약상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적 조치로 작용했다.

이제 리비아 석유 생산량은 2011년 NATO 지원 봉기 이전 150만~160만 배럴(bpd)에서 하루 120만 배럴로 회복됐다. 하지만  새해 들어 리비아 석유공사(NOC)가 기술적 문제로 원유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NOC는 현재 원유생산량이 하루 72만 9000배럴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하루 130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증가한 것에 비하면 약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사날라는 "예산 부족으로 리비아의 석유부문이 인프라 현대화 과정을 투자하고 진전시킬 생산 능력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라고 평가하면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은 과거 틀을 과감히 벗어나 현대식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니셔티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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