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큰 숙박업 관련 기업 파산 27% 줄어
인력난 등 요인으로 운수업 기업 파산은 5% 증가

지난해 일본 기업의 파산 규모가 5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일본 경제 매체 닛케이 신문은 이날 도쿄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일본 기업 파산 규모가 전년 대비 22% 줄어든 6030개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도쿄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파산한 일본 기업 수는 4212개 기업이 파산한 196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금융기관이 경영 부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쏟아부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광호텔을 운영하는 도쿄상사(부채액 1004억 엔) 파산, 전력업체 F-파워(F-Power, 부채액 464억 엔)의 ‘회사갱생법(会社更生法)’ 적용 신청 등 대규모 파산 사례가 있었지만, 파산 기업 수가 줄면서 지난해 일본 기업 총부채가 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방역 정책 영향이 큰 숙박업 관련 기업 파산 수가 86개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고, 음식점도 일본 정부가 제공한 영업시간 단축 보조금 지원 등 효과로 전년 대비 23% 줄어든 648개가 파산했다.
하지만 외식 부문의 운송 수요 급감과 인력난으로 운수업 파산 기업 수가 5% 늘어난 239개로 유일하게 파산 기업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일본 파산 기업 수는 504개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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