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와 브렌트유 가격 각각 2.1%, 1.5% 올라
카자흐스탄 국가 비상사태와 리비아 원유 생산 중단 영향으로 상승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카자흐스탄 국가 비상사태와 리비아 원유 생산 중단 영향으로 6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1달러(2.1%) 오른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초반 80.2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19달러(1.5%) 상승한 배럴당 81.99달러에 거래됐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 카자흐스탄에서 정부가 차량용 LPG(액화석유가스)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가격 상한제를 폐지하면서 LPG 가격이 2배 급등하자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규모 시위로 카자흐스탄 석유 생산이 영향을 받았다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석유 생산량은 하루 160만 배럴이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송유관 유지 보수와 유전 폐쇄 영향으로 석유 생산량이 하루 72만 9천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가 하루 40만 배럴 증산 정책을 고수하고 미국 석유 완제품 재고가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OPEC가 생산량을 늘린 것은 사실이지만,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기에 충분하지 않아 시장이 실망했다”라고 언급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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