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유가 상승 폭 제한
경제학자와 분석가, 올해 브렌트유 73.57달러 예상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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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적극적인 자세로 3일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한 수요 약화 우려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7달러(1.02%) 오른 배럴당 75.98달러에 거래됐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7달러(0.86%) 상승한 배럴당 78.4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유가는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사상 최고에 달한 가운데서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침체에서 회복하고 산유국의 생산 제한에 힘입어 50% 이상 상승했다.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코로나19의 심각한 영향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휴일 여행, 신년 축하행사, 겨울방학 이후 개학 등으로 코로나19 감염률이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석유 분석가들은 오미크론 변이로 연료 수요 회복에 제동이 걸리고 생산업체들이 석유 생산량을 늘려 공급 과잉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유가 전망을 낮췄다.

경제학자와 분석가 35명은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3.57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추정한 배럴당 75.33달러보다 약 2% 낮은 수준이다. 올해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난해 8월 조사 이후 처음이다.

또 올해 WTI 가격은 배럴당 평균 71.38달러로 전망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배럴당 73.31달러로 추산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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